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1대3으로 대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준플레이오프를 마무리 했다. LG는 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 2위 넥센 히어로즈를 만난다.
큰 경기는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양상문 감독은 '기본'을 외쳤다. 선발진 운영부터 라인업 구성까지 '파격'보다는 '안정'을 선택했다. 팀의 100의 전력을 갖고 있다면 평상시 낼 수 있는 80~90의 힘을 안정적으로 끌어내기 위한 수를 펼쳤지, 무리하게 100 이상의 힘을 기대하지 않았다. 3차전 패배 후 "4차전 타선 조정을 생각해보겠다"라고 했지만 2번-7번 오지환-김용의의 자리만 바꿨을 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NC 김경문 감독이 1차전 선발로 예상치 못했던 이재학 카드를 파격적으로 내밀었다가 실패하며 시리즈 전체 분위기가 LG쪽으로 기운 것을 보면, 직접 비교가 된다.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지만, 양 감독의 눈은 이미 한국시리즈까지 가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파격은 없다. LG 선수들은 정규시즌 치르 듯 편안히 가을야구를 즐기고 있다. 긴장한 것 같지만, 긴장하지 않은 LG의 이 오묘한 분위기가 유지만 된다면, LG는 이번 가을야구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