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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사퇴’ LG, ‘AGAIN 2013’ 실현 가능성은

입력 2014-04-24 10:19

‘김기태 감독 사퇴’ LG, ‘AGAIN 2013’ 실현 가능성은


시즌 초반 감독이 자진사퇴한 LG가 지난해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지난 23일 LG는 “김기태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팀 성적 부진과 함께 부임 후 끊이지 않았던 구단 내 사건사고에 대한 피로도가 극에 달한 것이 자진사퇴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23일 삼성전에서 김기태 감독 없이 경기를 치렀던 LG는 이 경기마저 3-7로 패하며 최근 4연패 및 시즌 13패(4승1무)째를 당했다. 아직 18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는데 승패마진이 벌써 ‘-9’다. 여기서 더 떨어지면 올 시즌이 힘들어질지도 모른다.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아직 시즌이 초반이라는 점과, 지난해에도 LG는 초반에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LG는 5월까지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으나, 류제국의 합류와 함께 팀 전체가 상승기류를 타며 6월에만 16승5패를 기록, 단숨에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선발진, 불펜의 안정과 신구조화가 모두 이뤄진 결과였다.


이후에는 탄탄대로였다. 7월 들어 7연승을 내달린 LG는 8월 이후로는 4강권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일찌감치 포스트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정규리그 2위로 시즌을 마친 LG는 플레이오프에서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두산에 패했다.


아직 시즌이 초반인 만큼 재정비를 한다면 지난해와 같은 성과를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김기태 감독의 사퇴로 인한 선수들의 동요가 없어야 한다. 지금 LG 선수단에는 그 어느 때보다 팀의 구심점이 돼줄 리더가 필요하다. 최근 발생했던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빠른 수습이 필수적이다.




당분간 조계현 수석코치 체제로 경기를 치르게 되는 LG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지난해처럼 드라마틱한 반전에 성공하면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할지, 아니면 이대로 힘없이 주저앉을지 LG의 향후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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