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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4년만 표승주→2005년생 김세빈까지" ★들의전쟁, 뜨겁게 달아오른다

김영록 기자

입력 2024-01-1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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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4년만 표승주→2005년생 김세빈까지" ★들의전쟁, 뜨겁게 달아…
사진제공=KOVO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오는 27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V리그 별들의 잔치가 열린다.



이번 올스타전에는 생애 첫 출전하는 다양한 선수들이 있다. 한창 리그에 적응 중인 2000년대 출생선수들, 아시아쿼터 제도로 V-리그에 첫발을 들인 선수들, 각 팀의 에이스를 맡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 그리고 10시즌 이상 뛴 고참 선수들까지 올스타전에 첫발을 내딛을 준비 중이다.

▶2000년대 출생 병아리들 출격!

이번 올스타전에는 2000년대 이후에 태어난 젊은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얼굴을 비춘다. 주인공은 삼성화재 김준우(00년생), 우리카드 한태준(04년생), GS칼텍스 김지원(01년생), 한국도로공사 김세빈(05년생)이다.

삼성화재의 미들블로커 김준우는 직전 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V리그에 등장, 신인선수상을 거머쥐었다. 올시즌 세트당 평균 0.65개의 블로킹으로 남자부 1위를 달리며 삼성화재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영건 세터 우리카드 한태준 역시 올스타전에 처음 등장한다. 세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남자부 세터의 미래임을 입증하고 있다.

GS칼텍스 김지원은 20-21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V리그에 등장, 4시즌만의 첫 출전이다. 지난 2023 구미·도드람컵 라이징스타상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도로공사 김세빈은 데뷔와 동시에 주전 미들블로커로 거듭났다. 전반기 블로킹 7위, 속공 14위에 올랐다. 특히 이번 올스타전 출전 선수 중 유일한 신인이자 막내다.

이번 올스타전에 첫 선발된 정한용(대한항공)은 개인 경조사(형제 결혼)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곽승석이 나선다.

▶ 1년차 신입과 N년차 경력직 외국인의 조화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역시 올스타전에서 주목할 요소 중 하나다.

우리카드 마테이는 이번 시즌 남자부 외국인 선수 7명 중 유일한 새내기다. 득점 4위(592점) 서브 3위(세트당 평균 0.38개)로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하며 3라운드 MVP를 차지했다.

1라운드 MVP 삼성화재 요스바니도 올스타전에 첫 출전한다. V리그 4번째 시즌인 그는 득점 1위(669득점) 서브 1위(세트당 평균 0.52개)를 석권하고 있다. 여자부에선 GS칼텍스 실바와 페퍼저축은행 야스민이 등장한다. 13일 IBK기업은행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스타전에서 차상현 감독과 살사 댄스를 추고 싶다'고 밝힐 정도로 열정적인 신입 외국인 선수 실바는 701득점, 46.26% 공격 성공률, 세트당 평균 0.37개의 서브 등 각종 부문에서 1위 자리에 올랐다.

3년차에 접어든 베테랑 외국인, 페퍼저축은행 야스민은 21-22시즌, 22-23시즌 차례로 라운드 MVP에 선정될 만큼 검증된 실력파다.

▶아시아쿼터 선수의 첫 출전

올시즌 V리그의 가장 큰 변화는 첫 도입된 아시아쿼터다.

OK금융그룹 바야르사이한은 몽골 출신 미들블로커다. 입성과 동시에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블로킹 5위(세트당 0.59개)가 돋보인다. 순천제일고, 인하대 출신답게 유창한 한국어 실력과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겸비한 만큼, 올스타전에서 보여줄 이색적인 모습이 기대된다.

한국전력 료헤이는 일본 출신 리베로다. 수비 1위, 리시브 2위, 디그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들린 수비가 기대되는 이유다.

IBK기업은행 폰푼은 태국 국가대표 출신 세터다. 여자부 아시아쿼터 1순위다운 실력이 돋보인다. 김연경, 박정아, 표승주 등 국가대표 출신이자 각 팀의 에이스 공격수들이 대거 포진 중인 만큼 폰푼의 손끝에서 시작된 특유의 빠른 토스, 창의적인 경기 운영이 기대된다.

정관장 아포짓 메가 역시 올스타전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 중 하나다. 팀에서 큰 공격을 만드는 아포짓 포지션은 대개 외국인 선수가 담당하고 있지만, 이례적이게도 정관장의 오른쪽 공격수는 아시아쿼터로 팀에 합류한 메가가 책임지고 있다.

▶베테랑 고참들의 첫 올스타전 회동

10시즌이 넘는 선수 경력을 가진 고참 선수 중 이번 올스타전을 통해 처음 올스타전 선수 명단에 포함된 선수가 있다. 바로 OK금융그룹 곽명우와 IBK기업은행 표승주다.

곽명우는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는 단 한 번의 이적 없이 OK금융그룹과 함께하고 있다. 10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 곽명우는 현재 OK금융그룹의 주전 세터로서 팀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곽명우는 "올해로 10시즌 차가 되는데 올스타전 참석은 처음이다. '재정비' 아닌 첫 출전으로 설렘과 기대가 느껴진다'며 첫 출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표승주는 벌써 14번째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10-11시즌 신인상 출신인 표승주는 어느덧 수비 5000개를 달성하며 개인 3번째 기준기록상을 수상(16-17시즌 서브 200개/ 22-23시즌 득점 3000점 / 23-24시즌 수비 5000개)했다.

표승주는 "벌써 14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첫 올스타전이라 기대와 걱정이 된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렇듯 각기 다양한 개성과 스토리를 가진 올스타전 신입생들이 1월 27일 인천을 빛낼 준비 중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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