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 대한, 다음 상대에 대한 미팅이 아니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어떻게 보답할 거냐에 대한 미팅을 했다"면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지더라도 기죽지 말고 고개 숙이지 말고 하는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경기 때마다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말하는 시간을 꼭 갖는다. 지난 22일 현대건설전에서는 오랜만에 자신이 받은 팬레터 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승패를 떠나서 열심히 하는 자세, 감독님이 선수들을 부드럽게 리드해주시는 것에 페퍼의 팬이 됐다는 팬레터를 받았다"면서 "선수들에게 너희들 덕에 팬레터를 받았다고 하니 한턱 쏘라고 하더라. 광주에 내려가서 맛있는 것 사주기로 했다"라며 웃었다.
김 감독은 또 "7개 구단 중 분위기는 우리가 챔피언일 것 같다. 인기가 제일 많은 것 같다"면서 "고정팬이 확산됐다. 팬들께서 지방에서 서울쪽으로 올라오시기도 하고 서울에서 광주로 내려오시기도 한다. 구단의 지원도 있고 팬들이 있어 외롭지 않다"라고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