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강원2024를 앞두고 후배 선수들을 자필 메시지로 응원했다. 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 빛나는 후배들 뒤에는 든든한 제가 있습니다. 파이팅!"
'대한민국 레전드 올림피언'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2024)을 앞두고 미래의 올림피언 후배들을 향해 따뜻한 응원을 전했다.
강원2024는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강원도 강릉·평창·정선·횡성 등 4개 지역에서 열린다. '평창2018'의 감동이 가시지 않은 대한민국 강원도에서 열리는 역대 네 번째 동계청소년올림픽이자, 아시아권 최초의 대회에 전세계 80여 개국 만 15~18세 청소년 선수 1900여명 등 295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설상 4종목(스키·바이애슬론·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과 빙상 3종목(스케이팅·아이스하키·컬링) 등 7개 경기, 15개 종목이 치러지고, 대한민국은 사상 최대 규모, 153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시점, 장 차관은 "불편함 없는 안전 올림픽"을 강조했다. 체육 담당 차관으로서 이번 정부 유일의 메가스포츠 이벤트이자 미래세대를 위한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날씨가 추운 만큼 미래세대 선수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불편 없이 대회를 잘 치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전세계 청소년 선수들이 부상, 사고 없이, 한국의 좋은 추억을 안고 갔으면 한다"고 했다. 선수의 마음을 꿰뚫는 올림피언 출신 행정가로서 강원2024 조직위와 함께 입국부터 출국까지 전과정을 챙기고 있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버스로 이동해 선수촌 입촌까지의 전과정, 경기력을 맘껏 발휘하고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의 전과정이 잘 이뤄지도록 경로 체크, 연락체계, 휴게소 동선, 화장실 등 시설, 먹거리를 꼼꼼히 살펴 대회 내내 불편함 없이 뒷바라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올림픽 3회 출전 '베이징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 차관은 "난 (성인)올림픽 때 즐기고 교류한 경험이 별로 없다. 경기가 늘 대회 마지막날에 열려서 몸 관리에 집중하느라 동료들 경기도 못봤다. 지나고 보니 그런 게 많이 아쉽더라"고 돌아봤다. "강원2024에선 청소년 선수들이 교류, 소통하면서 함께 성장했으면 좋겠다. 나라와 언어가 달라도 같은 꿈을 향해 노력하는 건 똑같다. 좋은 에너지를 나누고 즐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시아권 첫 대회인 만큼 아시아를 포함해 다양한 국가 청소년들이 한국의 매력을 알고 오래 추억하면 좋겠다. '또 오고 싶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장 차관은 6년 전 2018년 평창올림픽·패럴림픽 당시 '장미란재단' 대학생 기자단을 운영했었다. 미래세대와 올림픽 정신을 나누는 일에 진심이다. 강원2024도 어린 선수뿐 아니라 일반 학생들이 스포츠 가치와 올림픽 정신을 배울 의미 있는 교육의 장이 되길 희망했다. 장 차관은 "청소년들의 스포츠 축제는 청소년들이 많이 와서 봐야 한다. 부모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이들에겐 '맛'을 보여주는 게 정말 중요하다. 그래야 평생 스포츠를 즐기고 응원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외국서도 누리기 힘든 청소년올림픽이 열흘 후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정말 좋은 교육 기회다. 서로 다른 길을 가지만 또래끼리 서로를 응원하고, 올림픽 정신, 스포츠 가치를 배울 산 교육의 현장"이라면서 "가족끼리 경기도 보고 공연도 보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다. 겨울방학인 만큼 부모님, 교육청, 선생님들이 적극 나서주시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강원도 원주 출신, 남다른 '식도락' 감각을 지닌 장 차관에게 강원2024 '가족과 함께할 핫플' 추천도 부탁했다. "하나를 꼽기 어렵다"더니 "플레이윈터 존에서 전 국가대표와 함께하는 피겨스케이팅 체험, 김연아-윤성빈 홍보대사, 유승민 IOC위원의 토크콘서트도 챙겨보시면 좋겠다. 먹거리 체험, 전통놀이 체험, 국립합창단, 발레단, K팝 공연 등이 기간 내내 이어지는 만큼 모든 경기장이 '핫플'"이라며 웃었다. "피겨, 쇼트트랙은 물론 바이애슬론, 스켈레톤 등 익숙치 않은 종목의 새 묘미도 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추천한 후 "평창 송어축제, 화천 산천어축제, 대관령 눈꽃축제도 즐기시면 좋겠다. 참, 강원도의 딸로서 말씀드리는데 송어 정말 맛있다. 제대로 먹을 수 있다"는 '꿀팁'도 잊지 않았다. 장 차관은 미래의 올림피언들을 항해 대회 슬로건 '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Grow Together, Shine Forever)', 성장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가장 중요한 건 '함께 성장(Grow Together)'한다는 것이다. 성장엔 통증이 뒤따른다. 빛나는 일은 절대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 시기에 성공했다고 잘하고, 실패했다고 못한 게 아니다. 그 안에서 다 배우는 게 있다. 설령 실패했어도 다음엔 지금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되는 게 '성장'"이라고 했다. "우리는 스포츠를 통해서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법을 배운다. 그 배움이 우리의 미래를 더 빛나게 한다. 강원2024 선수들이 함께 성장하고 영원히 빛나길, 지금의 성공이나 실패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 그 경험을 통해 함께 성장할 때 우리의 미래가 빛을 발한다는 믿음을 갖길, 많이 경험하고, 많이 즐기길" 바랐다. 강원도 눈처럼 흰 도화지에 장 차관이 후배들을 향한 응원 글을 일필휘지 써내렸다. "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 빛나는 후배들 뒤에는 든든한 제가 있습니다. 파이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장미란."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