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 쏟아졌던 12월 30일, 서울 6경주에 출전한 최범현 기수는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아쉽게 2위를 기록하며 899승 기록을 넘지 못했다. 곧이어 7경주 출전마 '스탠바이미'에 몸을 실은 최범현 기수는 낮은 기대치에도 불구하고 눈 내린 경주로에서 이변을 만들며 역전극을 선보였다. 이로서 최범현 기수는 박태종, 문세영, 유현명 기수에 이어 한국경마 역사상 네 번째 900승 기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2001년 기수 생활을 시작한 최범현 기수는 데뷔 후 몇 년간은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데뷔 7년차가 되던 2007년, 그 해 첫 대상경주인 세계일보배 우승을 시작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08년에는 최고의 무대인 그랑프리(G1, 2300m)를 우승했고 2009년에도 그랑프리 2연패를 포함, 총 여섯 번의 대상경주 우승과 함께 연간 105승을 기록하며 최우수 기수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