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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힙플레이스' 한 권으로 끝…'송도 여행자의 다정한 식탁'

강우진 기자

입력 2024-01-0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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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힙플레이스' 한 권으로 끝…'송도 여행자의 다정한 식탁'
◇'송도 여행자의 다정한 식탁'을 기획한 조새래 인천관광공사 주임. 사진제공=인천관광공사

인천의 '힙플레이스'를 소개하는 책자 '송도 여행자의 다정한 식탁'이 화제다. 기존 판에 박힌 안내서와는 차원이 다른 기획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것. 힙한 디자인과 트렌디한 제목, 알찬 콘텐츠로 입소문이 나면서 구입 문의 또한 쇄도하고 있다. 책자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버전으로 만들어졌으며, 글로벌도시 인천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음식을 통해 '인천만의 매력'을 전달한다는 평.



평소 인천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키워드를 고민해 온 조새래 인천관광공사 주임은 우연히 찾은 중구 개항로에서 이 책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진 채 수십년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노포 음식점들을 보며 '송도 여행자의 다정한 식탁'을 기획했다.

조 주임은 "인천 노포에는 오랜기간 인천을 지켜온 점주들의 다정한 이야기와 음식이 있다"며 "이를 많은 관광객이 경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책의 제목을 '송도 여행자의 다정한 식탁'으로 정하고, 안내 책자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각종 행사로 인천을 찾는 외국인 대다수가 송도 인근에만 머물게 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정보 부족으로 로컬 맛집을 경험하기 어려운 문제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조 주임은 "음식 하나에 그 도시의 맛과 멋, 역사,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모두 담겨 있다"며 "특히 힙한 펍과 노포가 공존하는 인천만의 개성 넘치는 컬러를 남녀노소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장소에서 풀어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책자에서 소개되는 장소들은 송도컨벤시아를 중심으로 중구 개항로, 영종도에 한정된다. 인천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와 국제업무지구인 송도 인근에만 머무는 것을 고려한 것이다.

또 인천을 잘 아는 지역 문화기획사인 '인천스팩타클'과 손을 잡아 제작함으로써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도 여행자의 다정한 식탁'에서 소개되는 곳은 총 56개의 맛집. 그중 'GCF 멕시코 직원이 말하는 한국 식문화', '키위가 운영하는 송도 로컬 펍' 등 다양한 사연이 녹아들어 간 8곳의 스토리가 눈길을 끈다. GCF(송도 소재 국제기구 본부) 근무를 위해 송도에 사는 멕시코인의 관점에서 본 한국의 식문화, 국제도시 인천 송도에서 펍을 운영 중인 뉴질랜드인의 송도 정착기 등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아울러 할랄푸드나 비건식을 판매하는 음식점 등 외국인에게 인기가 많은 지역 술집이나 카페까지 상세하게 설명했다. 할랄푸드는 이슬람 율법하에서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식품을 말한다.

이와 함께 직접 잡은 싱싱한 해산물로만 요리하는 선주 등 오랜 기간 인천에 정착해 살아가고 있는 지역민의 이야기까지 함께 담으며 인천의 변화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조 주임은 "바다와 인접한 국제도시 인천은 신선한 식재료를 바탕으로 한 맛집과 많은 이들이 드나들며 만들어낸 이야기가 있는 도시"라며 "책자를 보고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지역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로컬 음식점에서 소중한 경험을 하고 추억을 간직한 채 귀국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관광공사는 '송도 여행자의 다정한 식탁'을 송도 복합지구 내 호텔, 주관 행사 등에서 실물 책자로 배포하고 있다. 인천MICE뷰로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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