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캡처=더선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맨유가 FA컵 16강에 진출했지만 뒷맛은 씁쓸했다.
맨유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뉴포트의 로드니 퍼레이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에서 뉴포트 카운티에 4대2로 승리, 16강에 진출했다. 맨유는 16강에서 노팅엄 포레스트, 브리스톨 시티와의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4부 리그 팀에 혼쭐난 찜찜한 승리였다. 뉴포트는 리그2(4부)에서도 16위에 위치한 약체다. 맨유는 전반 7분 브루노 페르난데스, 13분 코비 마이누의 연속골로 손쉬운 승리를 낚는 듯 했다.
하지만 뉴포트는 홈이점을 앞세워 맨유를 괴롭혔다. 전반 36분 브린 모리스, 후반 2분 윌 에반스가 릴레이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맨유로선 재앙이었다. 하지만 뉴포트는 더 이상을 버티지 못했다. 안토니가 후반 23분 올 시즌 첫 골을 신고한 데 이어 라스무스 호일룬이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작렬시켰다.
그러나 볼썽사나운 엇박자도 연출했다. 호일룬이 후반 35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충돌했다. 가르나초는 왼쪽 측면을 전진하며 패스를 받았다.
그 순간 호일룬이 문전을 향해 쐐도했다. 하지만 가르나초는 크로스 대신 드리블을 시도하다 상대 수비에게 저지당했다.
호일룬은 가르나초를 향해 걸음을 옮기며 이례적으로 불같이 화를 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가르나초가 항변하며 멋쩍은 표정을 지었지만 드리블 실패는 되돌릴 수 없었다.
사실 21세의 '신입' 호일룬이 화를 낼 수 있는 상대는 몇 안된다. 그나마 가르나초는 호일룬보다 한 살 적은 20세다.
맨유는 여름이적시장에서 호일룬을 7200만파운드(약 1220억원)에 영입했다. 하지만 호일룬은 '몸값'을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골, 유럽챔피언스리그 5골, FA 1골 등 8골에 그쳤다.
호일룬의 폭발에 SNS도 요란했다. 맨유 팬들은 '윙어들은 자신들이 메시와 호날두라고 생각한다', '가르나초가 너무 이기적이다', '우리 윙어들은 공격수를 굶주리게 하고 있다' 등의 반응을 토해내며 호일룬을 감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