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토르 쿠페르 감독이 이끄는 시리아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코트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와의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후반 31분 나온 오마르 카르빈의 득점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시리아는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열린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의 경기가 1대1로 막을 내린 탓에 시리아는 3위에 랭크됐다. 다만, 현 상황에선 가장 6개조 3위 중 가장 높은 승점을 챙겼다. 3위 와일드카드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중국의 희망은 사라졌다.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에서 2무1패(승점 2)를 기록하며 3위에 랭크됐다. 타지키스탄(0대0 무)-레바논(0대0 무)-카타르(0대1 패)를 상대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중국은 1976년 이 대회 첫 출전한 뒤 48년 만에 처음으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다. 중국 선수들은 23일 카타르와의 최종전 뒤 얼굴을 들지 못했다. 경기 뒤 한 줄로 서서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빠르게 빠져 나갔다.
중국은 B~F조의 최종전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다만, D조 3위 인도네시아와 E조 3위 바레인은 일찌감치 승점 3점을 쌓았다. 중국보다 유리, 현 상황으론 3위 와일드카드가 유력하다. B조 3위 시리아, C조 3위 팔레스타인, F조 3위 오만은 나란히 승점 1점에 멈춰있다. 중국은 B, C, F조 결과에 따라 16강이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