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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ON]'대참사' 中 운명의 날, 16강 실낱 희망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

김가을 기자

입력 2024-01-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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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참사' 中 운명의 날, 16강 실낱 희망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카타르와 중국의 경기. 경기에서 패한 중국 중국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이 선수들을 위로하고 있다. 도하(카타르)=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1.22/

[알라이얀(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중국 '운명의 날'이다.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0대1로 패했다. 중국은 2무1패(승점 2)를 기록하며 3위에 랭크됐다.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이번 대회엔 24개국이 참가해 4개팀이 6개조에서 경쟁한다. 각 조 1, 2위가 16강으로 직행한다. 각 조 3위 중 상위 네 팀이 토너먼트 '막차'를 탄다. 다만, 순위를 정하는 방식은 복잡하다. 이번 대회는 맞대결 승점→맞대결 골득실→맞대결 다득점으로 순위를 매긴다. 1~3번이 같을 시 조별 전체 골득실→조별 전체 다득점→페어플레이 점수→추첨을 통해 최종 순위를 정한다.

중국은 경기 종료 직전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중국은 이날 '로테이션 카드'를 꺼낸 카타르를 상대하면서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지만,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중국은 조별리그 3연속 침묵했다.

중국이 카타르에 당하던 시각, 타지키스탄과 레바논은 혈투를 벌였다. 레바논은 후반 2분 바셀 즈라디의 득점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레바논은 후반 11분 카셈 엘제인이 퇴장 당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타지키스탄은 알리세르 드잘리로프의 득점이 나왔는데 비디오 판독(VAR) 결과 취소됐다. 물러서지 않았다. 타지키스탄은 후반 35분 파르비즈존 우마르바예프의 득점으로 기어코 1-1 동점을 만들었다. 만약 이대로 경기가 끝났다면 중국은 최하위에 머물렀을 것이다. 하지만 타지키스탄이 후반 추가 시간 함로쿨로프의 추가 득점으로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A조는 카타르, 타지키스탄, 중국, 레바논 순으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중국은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승점 2점을 쌓으며 마쳤다. B~F조는 아직 최종전을 남겨 놓은 상황이다. 다만, D조 3위 인도네시아와 E조 3위 바레인은 일찌감치 승점 3점을 쌓았다. 현 상황으론 3위 와일드카드가 유력하다. B조 3위 시리아, C조 3위 팔레스타인, F조 3위 오만은 나란히 승점 1점에 멈춰있다. 중국은 B, C, F조 결과에 따라 16강이 결정된다. 중국 선수들은 얼굴을 들지 못했다. 경기 뒤 한 줄로 서서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빠르게 빠져 나갔다.

운명은 24일 오전 중 정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시리아는 23일 오후 8시30분 인도, 팔레스타인은 24일 0시 홍콩과 격돌한다. 시리아와 팔레스타인이 모두 승리하면 중국은 탈락, 시리아와 팔레스타인이 모두 패하면 중국은 살아남는다. 만약 시리아와 팔레스타인 둘 중 한 팀만 승리하면 중국은 F조의 결과까지 지켜봐야 한다. 오만은 26일 0시 키르기스스탄과 붙는다.

중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얀코비치 감독 경질설이 돌고 있다. 중국 언론 소후닷컴은 '중국 축구 대표팀은 아시안컵에서 득점하지 못하고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하는 새 기록을 남겼다. 중국 축구는 영원한 재앙의 지점에 이르렀고 희망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현지 언론에선 '역사상 최악의 대표팀', '사형을 기다리고 있다' 등의 혹평이 쏟아졌다.

얀코비치 감독은 "중국에서 6년을 지냈다. 현재의 세대는 물론이고 미래 세대도 함께 봤다. 아시안컵 및 월드컵 예선을 함께 했다. 나는 그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집중했다. 오늘 경기가 끝난 뒤에도 나는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코치는 두 가지 타입이 있다. 경질이 되거나 그러지 않거나. 나는 계속해서 이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알라이얀(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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