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는 요르단과의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준비하던 중 부상했다. 그는 지난 18일 자체 게임 훈련 중 부상했다. 자기공명영상(MRI) 결과 오른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결국 김승규는 소집 해제 결정,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그는 한국에서 수술 뒤 회복 및 재활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항에 동행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김승규가 가족들과 함께 한국으로 떠난다. 많이 힘들 텐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선수들과는 숙소에서 작별 인사를 했다. (손)흥민이 휠체어를 밀고 나왔다. 둘이 계속 붙어 있었다. 흥민이가 많이 의지했던 것 같다. 정신적 지주였다. 감독님과는 복귀가 결정됐을 때 따로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선수들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캡틴' 손흥민은 요르단전 득점 뒤 김승규의 유니폼을 들어올리는 '쾌유 세리머니'를 펼쳤다. 부상 경험이 있는 이재성(마인츠)은 "승규 형이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하게 돼 너무 안타깝고, 슬픈 생각을 갖고 있다. 승규 형이 아시안컵을 준비했던 시간과 노력을 잊지 않겠다. 그 몫까지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하겠다. 선수로서 부상의 의미가 얼마나 큰지 잘 안다.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우리가 승규 형의 몫까지 해야한다. 그게 우리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