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7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의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13일 타지키스탄과의 1차전에서 0대0으로 충격의 무승부를 당한 중국은 이번에도 레바논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최종전에서 A조 최강 카타르를 만나야 하는 중국은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
사실 중국의 경기력은 이번 대회 전부터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홈에서 치른 대한민국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0대3으로 완패했다. 이번 대회 전 마지막 모의고사에서도 오만(0대2)-홍콩(1대2)에 연달아 고개를 숙였다. 특히 중국은 홍콩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충격 역전패했다. 이날 중국은 선수 2명, 코칭스태프 1명이 퇴장당했다. 중국이 홍콩에 패한 것은 1985년 이후 처음이었다.
중국은 레바논전에서 타지키스탄전보다는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극악의 골결정력에 발목이 잡혔다.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혔다. '에이스' 우레이가 두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다. 투톱으로 나선 우레이는 경기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19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날라온 크로스를 레바논 골키퍼가 약하게 쳐냈고 볼은 우레이 앞에 떨어졌다. 우레이가 날린 슈팅은 제대로 맞지 않았고, 레바논 수비수가 재빨리 걷어냈다. 불과 골라인 2~3m 앞에서의 슛이었기에 더욱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