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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 징크스에 무너진 무리뉴, 로마 이후 차기 행선지 1순위는 'EPL 다크호스'...'첼시도 순위권'

이현석 기자

입력 2024-01-17 00:00

수정 2024-01-1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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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 징크스에 무너진 무리뉴, 로마 이후 차기 행선지 1순위는 'EPL…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가 AS로마를 떠나자 그의 다음 팀에도 관심이 쏠리게 됐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16일(한국시각) '뉴캐슬은 로마에서 해된 무리뉴를 데려가기에 가장 유력한 팀이다'라고 보도했다.

무리뉴는 16일 로마의 공식 발표를 통해 경질 소식이 전해졌다. 로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 감독과 그의 스태프들이 구단을 떠났다. 무리뉴는 지난 2021년 5월 로마의 60번째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는 2022년 5월 구단의 유로파리그 콘퍼런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 시즌에도 유로파리그 결승전까지 팀을 견인했다'라며 무리뉴와의 결별을 발표했다.

댄 프리드킨과 라이언 프리드킨 구단주는 '우리는 로마에 온 이후 무리뉴가 보여준 열정과 노력에 대해 모두를 대신해 감사를 표하고 싶다. 그는 로마에서 감독으로 머문 기간 동안 멋진 추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즉각적인 변화가 구단에 가장 이익이 된다고 믿었다. 우리는 무리뉴와 그의 스태프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라며 무리뉴와의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경질의 이유는 성적 부진이 가장 큰 이유다. 로마는 지난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을 위해 경쟁했던 것과 달리 올 시즌은 좀처럼 상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최근 3경기에서는 1무 2패로 부진했으며,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탈락했다. 유로파리그는 조별리그를 2위로 마무리하며 16강 직행에 실패했다.

선수들과의 불화가 전해지기도 했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시즌 초반 부진이 이어지자 '밀란과 로마의 경기가 끝난 후 보도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밀란과의 경기에서 상대가 당황스러울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해 선수들을 거칠게 비난했다. 무리뉴는 선수들에게 강한 어조와 큰 목소리를 사용했다'라며 일부 경기 후 무리뉴와 선수들의 충돌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도 그에게 맞섰다. 소식에 따르면 이는 양측에게 중요한 대립이었고, 로마 선수들도 무리뉴에게 축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으며 더 많은 전술적 헌신을 요청했다'라며 로마 선수들도 무리뉴의 비판에 축구적인 어려움과 전술적인 요청 등을 밝히며 대립했다고 밝혔다.

결국 성적 부진과 불화 등 여러 원인이 겹치며 무리뉴 감독은 로마와의 인연을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무리뉴는 이번 경질로 결국 3년차 징크스에 다시 한번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무리뉴 감독은 감독 경력 동안 부임한 팀에서 3년차에 진입했을 때, 부진한 성적과 선수단 불화를 자주 겪은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3년차였던 2012~2013시즌에 부임 이후 첫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으며, 첼시에 두 번째로 부임했던 시기에 3년차 시즌인 2015년에도 강등권 경쟁을 해야 할 수준까지 팀 성적이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3년 차 시즌에 경질을 당하며 시즌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고 팀을 떠난 바 있다. 그렇기에 팬들은 로마에서 세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가 다시 한번 징크스를 반복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이번에도 극복하지 못했다.

로마와 무리뉴의 인연이 완전히 마무리되자, 유럽을 대표하는 명장이었던 그의 차기 행선지에도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그중에서도 영국 언론은 그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쳤다.

데일리메일은 '무리뉴가 다음 팀으로 어디에 갈지에 대한 추측이 이미 시작됐다. 그는 로마에서의 평범함에도 불구하고 그의 깊고 성공적인 이력서를 고려하면 원하는 팀이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유럽과 중동 전역의 구단이 그를 영입할 생각에 군침을 흘릴 것이다'라며 무리뉴의 차기 행선지 배당률을 공개했다.

데일리메일이 공개한 무리뉴의 차기 행선지 1순위는 바로 뉴캐슬이었다. 뉴캐슬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로 마감하며 리그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투자와 에디 하우 감독의 전술 등 여러 요소가 어우러지며 강팀으로 거듭났다.

다만 올 시즌은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하우 감독의 전술 문제 등이 지적되며 리그 10위에 머무르는 상태다. 영국 현지에서는 하우 감독의 자리가 위태롭다는 보도가 연일 등장하고 있다. 뉴캐슬도 본격적인 리그 강팀으로 거듭나고 트로피를 획득하기 위해 세계적인 감독 무리뉴 선임을 고려할 수 있다. 무리뉴는 토트넘 감독 시절을 제외하면 모든 팀에서 트로피를 따냈다.

뉴캐슬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모든 팀이 2위로 올랐다. 이외에도 포르투갈 대표팀, MLS 소속 구단들, 포르투, 크리스털 팰리스 등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무리뉴와 인연이 깊은 한 팀도 등장했다. 바로 첼시다.

첼시는 올 시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선임에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첼시에서 두 차례나 감독직을 경험한 무리뉴가 돌아올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포체티노의 성적 반등 여부에 따라 무리뉴까지도 첼시가 고려할 수 있다는 예측으로 보인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로마 감독 시절 사우디 이적에 대한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언젠가 사우디에서 감독을 맡게 될 것 같다고 밝혔었다.

무리뉴가 감독 이적시장에 풀리며 여러 팀이 그의 선임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셜원인 그가 명예 회복을 위해 택할 팀이 어느 팀이 될지도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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