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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살에도 여전하네' 빨간 맛 무리뉴, 새해 첫 경기부터 '항의→퇴장'…로마서 7번째 레드카드

윤진만 기자

입력 2024-01-0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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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살에도 여전하네' 빨간 맛 무리뉴, 새해 첫 경기부터 '항의→퇴장'…
Xinhu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순(耳順·60세)은 '귀가 순해져 모든 말을 객관적으로 듣고 이해할 수 있는 나이'다. 하지만 이달 26일이면 61세가 되는 조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은 40대나, 60대나 크게 달라진 게 없는 듯하다.



무리뉴 감독은 2024년 새해 첫 이탈리아 세리에A 경기에서 '새해 1호 퇴장'을 당했다. 8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 올림피코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탈란타와 2023~2024시즌 세리에A 19라운드에서 1-1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주심 판정에 항의를 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전반 추가시간 경고를 받은 무리뉴 감독은 후반 추가시간 로마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의 반칙 상황에 대해 항의를 하다가 추가 경고를 받았다.

무리뉴 감독의 2024년 1호 퇴장이다. FC포르투, 첼시, 인터밀란, 레알마드리드, 맨유, 토트넘 등 명문구단을 거치며 '스페셜원'의 칭호를 얻은 무리뉴 감독은 2021년 여름 로마 지휘봉을 잡은 뒤 2년 6개월만에 7번째 퇴장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2022~2023시즌 세리에A에서 이미 선수, 지도자를 통틀어 가장 많은 퇴장을 받은 바 있다. 분노해서 공을 걷어차는가 하면, 상대 코치와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해 10월 몬차와 리그 경기에서 상대 벤치를 향해 우는 듯한 시늉으로 '징징댄다'고 조롱해 퇴장을 당했다. 공교롭게 무리뉴 감독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퇴장 징계를 받고 있다. 몬차전 다음 경기는 인터밀란전이었다. 지난해 3월, 퇴장한 크레모네세전 다음 상대는 유벤투스였다. 유벤투스, 인터밀란, AC밀란전에 줄줄이 징계로 결장하는 건 우연의 일치일까.

무리뉴 감독은 이번 퇴장으로 20라운드 AC밀란전에 벤치에 앉지 못하게 됐다. 화가 난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 불참했을뿐 아니라 선수들의 미디어 활동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매체는 무리뉴 감독이 추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전반 8분 퇸 코프메이너르스에게 선제실점한 로마는 전반 39분 파울로 디발라의 페널티 동점골로 1대1로 비겼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승(2무2패)에 그친 로마는 승점 29점으로 8위에 머물렀다. 전반기 한 차례 경질 위기를 넘긴 무리뉴 감독은 현재 뉴캐슬,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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