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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불가 캡틴'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면서 남긴 한마디

전영지 기자

입력 2024-01-0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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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불가 캡틴'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면서 남긴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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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토트넘 대체불가 캡틴' 손흥민이 2023년 새해 첫골 직후 대한민국 아시안컵 훈련캠프로 떠나기 전 동료 공격수들의 향해 승리의 메시지를 남겼다.



손흥민은 지난달 31일 안방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본머스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쐐기골, 리그 12호골과 함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팀 최다 득점자이자 캡틴으로서 2023년 마지막 경기, 한국시각으로 새해 첫날 축포를 터뜨리며 흔들림 없는 결정력을 입증했다. 골 직후 토트넘 팬들과 전문가들은 카타르아시안컵 출전으로 최대 한달, 6경기를 결장해야 하는 손흥민의 부재 상황에 대한 절망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 파페 사르, 벨레스 등이 잇달아 부상하며 우려는 더욱 커졌다.

하지만 손흥민은 잠깐의 이별을 앞에 두고 동료들을 향한 절대적인 믿음을 표했다. 자신이 자리를 비운 시기, 동료들이 역할을 해주길, 더 많은 골로 더 높은 위치를 향해 도전해주길 바랐다.

최근 수술 후 눈에 띄게 폼이 되살아난 브라질 동료 히샬리송이 최근 5경기 5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본머스전에서도 세 번째 골을 넣으며 환호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자리를 비웠을 때 자신이 그러했듯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 등 공격수 동료들이 새로운 기회를 통해 더 많은 골을 넣어주길 진심으로 희망했다.

손흥민은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그들은 내 가족이고 팀 동료이기 때문"이라면서 "가능한 한 많은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손흥민은 "케인이 부상으로 몇 경기 결장했을 때 지난 몇 년간 제가 더 나서야겠다고 느꼈던 것같다. 우리 선수들도 이런 상황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해야 한다는 걸 느꼈으면 좋겠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로서도 인간으로서도 성장할 수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히샬리송은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고 쿨루셉스키와 존슨도 더 많은 골을 갈망했으면 좋겠다. 공격 포지션을 맡고 있는 모든 선수들이 최대한 많은 골을 넣어서 우리가 더 좋은 위치에 오를 수 있길 바란다"면서 "그 무엇보다도 꼭 그러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2023년 마지막 경기인 본머스전에서 3대1 승리를 거두며 톱4에 승점 1점 차로 근접한 토트넘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 빠른 속도로 적응하며 올 시즌 공격적인 팀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짧은 기간동안 엄청난 발전을 이뤄냈다.

손흥민은 "100%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모든 선수들이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 몇 년간과 비교하면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고 있고 현재 위치나 승점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 좋은 징조다. 우리는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고 있고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고 싶을 뿐"이라며 강한 위닝멘털리티를 전했다. "우리는 실수도 저질렀고 프리미어리그 38경기를 이기는 건 매우 어렵다는 것도 배웠다. 우리는 순위표를 보지 말고, 우리 자신에게 집중한 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일희일비하지 않고 남은 경기에서도 오직 승리에만 집중할 뜻을 분명히 했다.

38라운드 중 20라운드를 치른 현재 토트넘은 선두권에 얼마나 근접해 있을까. 손흥민은 "모두가 우승경쟁에 매우 근접해 있다. 아직 20경기가 남아 있고 중요한 선수들이 많이 빠져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지금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집중하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른 팀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축구, 더 나은 정신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시즌이 끝날 때 어떤 일이 펼쳐질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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