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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상 르미나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이 되었으면" 인성마저 따뜻한 '코리안가이' 황희찬

박찬준 기자

입력 2024-01-0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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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상 르미나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이 되었으면" 인성마저 따뜻한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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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힘든 시기에 르미나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



인성마저 남다른 '코리안 가이'였다. 황희찬이 마리오 르미나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황희찬의 동료 르미나는 최근 부친상을 당했다. 울버햄턴은 '부친상을 당한 르미나를 향해 애도를 표한다. 구단 전체는 르미나와 그의 가족에게 사랑과 동정의 마음을 전한다. 에버턴전은 그의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검은 완장을 착용할 것'이라고 했다.

울버햄턴 선수들은 르미나를 향해 최선을 다해 뛰었다. 결과까지 챙겼다. 울버햄턴은 지난달 31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3대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승리로 울버햄턴은 리그 3연승에 성공하며 승점 28점으로 리그 11위로 뛰어올랐다. 울버햄턴은 전반 25분 막시밀리안 킬먼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8분 마테우스 쿠냐, 16분 크레이그 도슨이 연속골을 터뜨렸다.

황희찬도 승리에 일조했다. 황희찬은 두번째 골을 도왔다. 황희찬은 파블로 사라비아의 패스를 받아 멋진 컷백으로 쿠냐의 골을 만들어냈다.

울버햄턴 선수들은 득점 후 세리머니를 통해 르미나를 위로했다. 선제골의 주인공 킬먼은 득점 후 곧바로 벤치로 달려가 르미나의 유니폼을 펼쳤고, 쿠냐 역사 다시 한번 르미나의 유니폼을 꺼내들었다.

황희찬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막판에 골을 넣지 못해 아쉬웠지만,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그것도 홈에서 승리를 거두게 돼 기쁘다"고 했다. 이어 "비록 골은 넣지 못했지만, 우리에게 특별한 경기였다. 갑작스럽게 슬픈 소식을 들었고, 팀원들은 르미나와 그의 가족을 위해 뛰기로 결심했다"며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와 기쁘다. 이렇게 힘든 시기에 르미나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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