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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골로 부담 날렸다" SON의 새해 선물은 12호골!...'MOM' 손흥민, 2024년 시작부터 득점 폭발→토트넘도 본머스전 3-1 승리

이현석 기자

입력 2024-01-01 01:42

수정 2024-01-0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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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골로 부담 날렸다" SON의 새해 선물은 12호골!...'MOM'…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한국 팬들에게 2024년 첫 득점을 안겨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를 승리하며 승점 39점으로 같은 날 경기에서 패배한 4위 아스널과의 격차를 1점 차로 좁혔다. 본머스는 직전 4연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며, 리그 12위에 머무르게 됐다.

홈팀 토트넘은 4-2-3-1 전술을 꺼내 들었다. 히샬리송이 최전방에 자리했다. 브레넌 존슨, 지오반니 로셀소, 손흥민이 2선에서 뒤를 받쳤다. 3선에는 파페 사르,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에는 데스티니 우도기-벤 데이비스-에메르송 로얄-페드로 포로가 위치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토트넘은 로메로가 빠지며 2경기 연속 전문 센터백 없이 선발 명단을 구성했지만, 3선에는 벤탄쿠르가 예상보다 빠르게 복귀하며 비수마의 징계 이탈 공백을 채울 수 있었다.

원정팀 본머스도 4-2-3-1로 맞섰다. 도미닉 솔란케가 최전방에 출전하고, 2선에 마커스 테버니어, 저스틴 클루이베르트, 루이스 시니스테라가 자리했다. 3선에 라이언 크리스티와 루이스 쿡이 위치했고, 수비진은 당고 와타라-마르코스 세네시-일리아 자바르니-애덤 스미스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네투가 꼈다.

▶토트넘 영입 후보 솔란케, 손흥민과 맞대결

이날 경기는 토트넘의 핵심이자 주장, 공격 선봉장인 손흥민과 토트넘이 노리는 선수로 알려진 솔란케의 맞대결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솔란케는 지난 풀럼전 득점으로 올 시즌 리그에서만 12골을 넣으며 득점 순위 2위로 뛰어올랐다. 14골을 넣은 엘링 홀랑이 유일하게 솔란케보다 리그에서 많은 득점을 터트린 선수다. 리그 11골인 손흥민도 솔랑케보다 낮은 4위에 자리해 있다.

시즌 초반까지만해도 솔란케의 득점 행진을 예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챔피언십에서는 꾸준히 좋은 득점력을 보여주며 지난 2021~2022시즌 당시 챔피언십 46경기에서 29골 7도움을 기록한 그였지만, 2022~2023시즌 EPL에서는 33경기 6골 7도움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은 확연히 달랐다. 리그 첫 10경기에서 4골을 넣은 솔란케는 이후 득점에 속도를 올렸다. 지난 11월 12일 뉴캐슬전 올 시즌 첫 멀티골을 넣으며 활약을 예고했고, 이후 애스턴 빌라, 맨유, 루턴 타운을 상대로 득점하며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4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는 헤더로만 2골을 터트리고 오른발로 한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솔란케는 어린 시절에는 충분히 재능이 돋보이는 선수였다.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과저 2017년에는 한국에서 열렸던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4골을 넣으며 대회 MVP인 골든볼을 거머쥐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첼시와 비테세, 리버풀 등에서는 좀처럼 빛을 보지 못했다. 본머스에서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솔란케는 2021~2022시즌 본머스의 믿음에 부응하며 본머스의 승격을 이끌었고, 올 시즌에는 득점력까지 터트리며 본머스의 연승 행진에도 일조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빈자리를 대체할 선수로 솔란케를 고민했다.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활약할 수도 있지만, 왼쪽 윙에서도 뛰어난 손흥민과 함께 호흡을 맞출 선수가 필요했다. 영국 더선은 '토트넘은 내년 여름 영입할 공격수로 솔란케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영국 데일리메일도 '토트넘은 여전히 케인의 대체자를 찾고 있으며 솔란케를 주시하고 있다'라며 토트넘 이적 가능성을 인정했다.

EPL 득점 순위를 경쟁 중인 상황이며, 토트넘에서 호흡을 맞출 가능성까지 제기됐기에 손흥민과 솔란케가 이번 경기에서 좋은 득점력을 보여줄지에 팬들의 시선도 향할 수밖에 없었다.

▶전반전

경기는 본머스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시작과 동시에 본머스는 수비 사이로 침투하는 솔란케를 향해 공을 전달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노력했다. 뒤이어 시니스테라의 침투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에메르송이 공을 뺏어냈다.

손흥민이 전반 초반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전반 2분 토트넘은 역습을 통해 전진했다. 우측에 자리한 존슨에게 공이 전달됐고, 존슨은 빠른 드리블 돌파로 수비 뒤로 돌파했다. 이후 존슨은 반대쪽에서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공을 전달했는데 손흥민의 마지막 슈팅이 골대를 외면했다.

손흥민의 센스가 돋보이기도 했다. 전반 4분 사르가 경기장 우측 돌파 이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낮고 빠른 패스를 올렸다. 중앙으로 전달된 공을 손흥민이 다리 사이로 흘려보내며 기회를 만들어줬는데, 히샬리송의 슈팅은 골대가 아닌 관중석으로 향했다.

토트넘과 본머스는 계속해서 상대 문전으로 전진하며 공격 기회를 주고받았다. 본머스가 롱패스로 계속해서 토트넘 뒷공간을 노렸고, 토트넘은 본머스의 공을 뺏어 역습으로 상대 수비 사이를 노렸다.

솔란케의 머리가 빛날 뻔했다. 전반 7분 크리스티의 날카로운 패스가 중앙에서 왼쪽에 자리란 시니스테라에게 연결됐고, 시니스테라의 크로스는 중앙에 자리한 솔란케에게 향했다. 하지만 공은 솔란케의 머리에 제대로 닿지 못하며 뒤로 흘렀다.

토트넘은 상대 선수의 패스 실수를 통해 공을 뺏은 기회를 제대로 살리며 앞서 나갔다. 전반 9분 벤탄쿠르가 네투의 패스를 끊어냈고, 공이 사르에게 이어졌다. 사르는 페널티박스 아크 우측까지 전진해 직접 낮고 빠른 슈팅으로 먼 쪽 골문을 노렸다. 슈팅은 정확하게 본머스 골문 구석을 찌르며 토트넘에 리드를 안겼다.

토트넘은 득점 이후 계속해서 상대 실수를 유도하기 위해 강한 전방 압박을 선보였다. 전반 12분에도 포로가 상대 수비 진영에서 쿡이 공을 잡으려고 하자 강한 압박으로 코너킥을 유도했다.

본머스는 토트넘 수비 뒤편을 노렸지만, 우도기의 커버가 빛났다. 전반 13분 한 번의 롱패스로 솔란케에게 전달된 공이 순식간에 페널티박스 안까지 향하며 위기가 될 뻔했으나, 우도기가 솔란케 몸에 맞은 공이 조금 멀리 떨어지자 재빠르게 가로챘다.

토트넘은 지속해서 존슨의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을 전개했다. 우측에서 존슨의 스피드를 살려 상대 수비를 교란했고, 반대쪽에서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침투로 기회를 이어가려는 공격 전술을 지속해서 활용했다.

에메르송의 기습적인 슈팅도 본머스를 위협했다. 전반 18분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공이 흐르자 에메르송은 지체없이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네투가 선방해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날카롭게 올라온 공을 벤탄쿠르가 머리로 마무리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본머스는 중원 압박을 통해 기회를 노렸다. 전반 21분 크리스티의 압박이 성공하며 공을 탈취했고, 박스 앞에 솔란케에게 닿았지만, 슈팅 기회를 벤탄쿠르가 차단했다. 전반 24분에는 프리킥 기회에서 문전 앞으로 전달된 공을 세네시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높이 뜨고 말았다. 전반 25분에는 테버니어의 패스가 박스 안으로 날카롭게 연결되는 듯했지만, 클루이베르트와 솔란케에게 연결되기 전에 로셀소가 막아냈다.

손흥민의 슈팅이 아쉽게 막혔다. 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히샬리송의 패스를 손흥민이 받아 문전 앞으로 전진했다. 슈팅 타이밍을 완벽하게 잡지는 못했던 손흥민은 왼발로 낮고 빠른 슈팅을 막판에 시도했지만, 네투의 다리에 걸리며 박스 밖으로 벗어났다.

본머스는 토트넘 박스 안까지 투입하는 강한 압박으로 실수를 유도했다. 전반 28분 패스 실수를 유도해낸 이후 클루이베르트가 에메르송과의 경합도 이겨내며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비카리오에게 잡혔다. 전반 29분에도 박스 중앙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솔란케가 머리로 마무리했으나 골대 옆으로 향했다.

토트넘은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전반 31분 사르가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사르는 자리에 앉아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리고 눈문을 흘릴만큼 아쉬움을 표했다. 부상 정도를 알기는 어려웠지만, 곧바로 올리버 스킵이 투입되며 사르는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본머스는 크리스티의 엄청난 패스로 결정적인 기회를 노렸다. 전반 35분 크리스티가 토트넘 수비를 모두 속이는 왼발 롱패스로 수비 뒤편으로 뛰어들어간 테버니어에게 공을 전했다. 하지만 테버니어의 슈팅은 너무 쉽게 비카리오에게 잡혔다.

본머스도 부상 위협이 찾아오며 팬들도 긴장했다. 전반 36분 솔란케가 직접 돌파를 통해 토트넘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우도기와 경합하다가 쓰러졌다. 솔란케는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다행히 경기장으로 들어오며 다시 경기를 소화했다.

본머스는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전반 40분 테버니어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중앙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로셀소가 이를 태클로 저지하자 주심이 프리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테버니어의 슈팅은 히샬리송을 맞으며 골라인을 벗어났다. 본머스는 전반 막판 기회를 또 날렸다. 전반 45분 역습 상황에서 클루이베르트의 슈팅이 골문으로 향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솔란케의 슈팅이 골대에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 테버니어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시도한 크로스가 정확하게 시니스테라에게 향했고, 솔란케가 공을 이어받아 슈팅을 시도했다. 솔란케의 슈팅은 강하게 힘이 실리지 않으며 포물선을 그리고 날아갔는데, 토트넘 골대 상단을 맞고 골라인을 벗어났다.

토트넘은 육탄 방어로 위기를 넘겼다. 테버니어의 박스 안 돌파를 우도기가 막아낸 데 이어, 이어진 본머스의 공격에서 클루이베르트의 슈팅을 포로가 막아내며 슈팅이 골문을 향하는 것을 막았다. 이후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토트넘의 1-0 리드로 전반이 마무리됐다.

▶후반전

본머스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토트넘 뒷공간을 노리기 위한 공격 작업을 계속 시도하며 경기 균형을 맞추기 위해 분전했다. 비카리오의 눈부신 선방 능력이 토트넘을 지켰다. 후반 5분 코?ㅁ 상황에서 솔란케의 머리에 정확하게 맞으며 골문 안으로 향했지만, 비카리오가 이를 손으로 차단했다.

손흥민이 만들어준 완벽한 기회를 히샬리송이 날렸다. 후반 7분 로셀소의 패슬르 받은 손흥민이 수비 사이로 침투하는 히샬리송을 향해 완벽한 패스를 전달했다. 히샬리송은 공를 받고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공이 그대로 골대 옆으로 흐르며 땅을 쳤다.

토트넘도 점차 주도권을 잡으며 본머스를 위협했다. 후반 19분 로셀소가 문전 앞으로 올린 크로스가 히샬리송 머리에 아쉽게 닿지 못하며 공이 후방으로 흘렀다. 후반 21분에는 존슨의 크로스가 본머스 박스 안으로 올린 크로스가 히샬리송이 침투해봤지만, 스미스가 먼저 공을 걷어냈다.

손흥민이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로셀소와 히샬리송까지 이어진 공이 후방으로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연결됐고,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깊숙한 곳까지 전진했다. 하지만 세네시가 빠른 커버로 손흥민 앞을 막아섰고, 손흥민도 공을 놓치며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직접 득점을 터트렸다. 후반 27분 로셀소의 아웃프론트 패스가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정확하게 향했다. 손흥민은 공을 받고 페널티박스 좌측을 뚫어내며 전진했고, 오른발 슈팅으로 먼 쪽 골대를 맞췄다. 공은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향하며 토트넘의 득점이 됐다.

손흥민은 이번 득점으로 리그 12골을 기록하며 솔란케,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리그 득점 2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히샬리송까지 득점을 추가하며 경기 쐐기를 받았다. 후반 35분 에메르송의 패스를 받은 존슨이 수비 뒤편으로 쇄도하며 전진했다. 존슨은 페널티박스 우측을 뚫어낸 후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는데, 히샬리송이 문전 앞에서 깔끔하게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찌르며 세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본머스가 첫 득점을 기록하며 한 골을 따라붙었다. 후반 39분 세메뇨와 테버니어의 연계를 통해 페널티박스 좌측 수비를 허물은 본머스는 테버니어의 컷백 패스를 알렉스 스콧이 왼발로 가볍게 차 넣어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힐의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후반 42분 빈 골문 앞에 서있던 힐이 헤더로 공을 본머스 골문 안으로 밀어 넣고자 했지만, 공이 머리를 맞고 높게 뜨며 골대를 맞았다.

토트넘은 경기 막판 다시 부상 악재가 추가로 발생했다. 교체 투입된 알레호 벨리스가 짧은 시간을 소화했음에도 고통을 호소하며 경기장에 쓰러졌다.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한 토트넘은 벨리스를 경기장 밖으로 내보내고 10명이서 추가시간을 버텨야 했다. 최전방에 자리한 손흥민을 제외하면 모든 선수가 수비 진영에 자리했다.

본머스는 수적 우위를 통해 마지막 추격을 시도했다. 후반 추가시간 박스 안으로 향한 크로스를 솔란케가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골대 옆으로 날아갔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데이비드 브룩스가 아크 우측에서 시도한 중거리 슛이 높게 뜨며 관중석으로 향했다.

스콧이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종료 직전 문전 앞으로 향한 테버니어의 크로스를 스콧이 에메르송을 제치고 머리로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후 VAR 판독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했지만, 득점 취소는 유지됐다. 이후 종료 휘슬이 울리며 경기는 토트넘의 3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손흥민 활약상

이날 경기 손흥민은 팀 승리를 이끈 결승골에 이어 패스 성공률 97퍼센트, 기회 창출 2회, 슈팅 2회, 공 소유권 회복 3회 등 날카로움을 보여주기 위해 분전했다. 경기 후 경기 최우수선수(MOM)로도 선정되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임을 인정받았다.

평점에서도 활약이 드러났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8.1점을 부여했는데, 이는 2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었던 로셀소 다음으로 높은 평점이었다. 소파스코어도 손흥민에게 평점 7.9점을 부여했는데, 8.2점을 받은 로셀소에 이은 팀 내 2위였다.

영국 언론도 호평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로 원정팀의 승리 바람을 꺾었다'라며 손흥민의 득점이 결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에메르송, 우도기, 로셀소와 함께 가장 높은 8점을 부여하며 '전반전에는 네투의 선방에 막혔던 손흥민은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완벽한 슈팅을 날려 토트넘의 리드를 벌렸다'라고 칭찬했다. 영국의 90min도 8점을 받은 우도기와 로셀소에 이은 7점을 부여하며 '답답했던 후반 멋진 골로 토트넘의 부담을 덜어주며, 기분 좋은 후반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아시안컵 참가 앞둔 손흥민, 토트넘은 공백 고민

토트넘은 이번 본머스전 이후 손흥민을 떠나보내야 한다. 손흥민은 1월 12월부터 2월 10일까지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하며, 12월 30일까지 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토트넘은 12월 30일부터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기에 대회 마지막 결승전까지 손흥민의 복귀가 어려울 가능성도 크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준결승은 2월 6일과 7일에 열린다. 한국이 4강에서 떨어지더라도 브라이턴과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은 낮다. 결승을 소화해도 일주일 뒤에 울버햄튼전은 나올 수 있지만 한국에서 우승 축하 행사 등 휴식시간이 주어진다면 역시 못 나올 수 있다'라고 가늠했다.

손흥민이 올 시즌 토트넘에서 보여주고 있는 기량과 주장으로서의 리더십을 고려하면 손흥민의 이탈은 정말로 뼈아프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30골을 넣으며 토트넘 점력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케인의 이탈을 메울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은 시즌 개막 전까지 토트넘을 따라다녔다. 실제로 토트넘은 리그 개막 직후 무패 흐름을 이어갔음에도 3라운드까지 전방에서의 공격력에서는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리그 4라운드 번리전에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진하던 히샬리송 대신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했다. 그리고 손흥민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손흥민은 번리를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포함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부진을 날려버리는 쾌조의 스타트를 선보였다. 중앙에 자리한 손흥민이 강한 압박과 양쪽 측면을 오가는 플레이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손흥민은 번리전 당시 0-1로 뒤지던 전반 16분 왼쪽 측면 공격수 마노르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후 후반전 두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이전 3라운드에서 득점이 없었던 아쉬움을 완벽히 날려버렸다.

손흥민은 팀이 실점할 때마다 곧바로 균형을 맞추는 득점을 두 차례나 터트리며 아스널 원정에서 팀이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도록 맹활약했다. 득점은 계속 이어졌다. 리버풀을 상대로 원톱으로 다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36분 매디슨이 히샤를리송의 침투를 확인하고 패스를 건넸고, 히샤를리송이 크로스를 올렸는데,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이를 가볍게 돌려 놓으며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믿음에 부응한 손흥민은 자신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9월 4경기 중 3경기에서 6골을 득점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이후 손흥민은 루턴 타운전에서 원톱으로 출전해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꾸준한 전방 압박으로 팀 공격을 도왔다.

10월 초반 득점이 없었던 손흥민은 10월 A매치 기간 이후 치른 풀럼전에서 다시금 득점 본능을 선보였다. 전반 36분 상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이어진 패스를 판더펜이 인터센트로 공을 뺏어낸 후 히샤를리송이 이를 박스 앞에 있던 손흥민에게 전달했다. 손흥민은 수비 사이에서 곧바로 뒤돌며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차기로 풀럼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과 히샤를리송은 지난 리버풀전에 이어 다시 한번 득점을 합작했다. 이어진 팰리스전에는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10경기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이후 매디슨이 부상을 당하며 잠시 부진했지만, 맨시티전 1골 1도움, 뉴캐슬전 1골 2도움 활약으로 금방 다시 원래의 기량으로 돌아왔다. 이번 에버턴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올 시즌 쾌조의 분위기를 꾸준히 이어갔다.

주장 첫 시즌임에도 리더십도 확실히 드러냈다. 손흥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주장으로 선임됐다. 해리 케인의 이적과 위고 요리스의 이적 가능성으로 인한 리더십 공백을 채우고자 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1882년 창단된 토트넘의 41번째 주장이다. 그리고 유럽 대륙을 벗어난 국적 선수로는 첫 주장이다.

토트넘은 1882년 보비 버클이 첫 주장으로 선임된 것에 이어 잭 줄, 스탠리 브릭스 등 잉글랜드 선수들이 캡틴을 맡다가 1897년 웨일스 출신 잭 존스가 주장으로 낙점되면서 비잉글랜드 출신 첫 주장이 됐다. 하지만 영국 국적 외 선수들에게 왼팔뚝 완장을 허용한 것은 무려 132년이 지나서였다. 2014년까지 토트넘은 38명이 구단 주장으로 활약했는데 잉글랜드 26명, 스코틀랜드 7명, 웨일스 3명, 북아일랜드 2명 등으로 모두 영국 국적 선수들이었다. 그 만큼 영국 출신이 아니면 팀의 구심점이 되기 어려웠다는 뜻도 된다. 지난 2014년 프랑스 국가대표 유네스 카불을 주장으로 낙점하더니 2년 뒤 프랑스 국가대표 골키퍼 요리스에 캡틴을 맡겨 7년간 뛰게 했다. 그리고 손흥민이 비유럽 선수 최초 토트넘 주장이 되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토트넘은 아시아 출신이 감독과 주장을 모두 맡는 신기원을 펼치게 됐다.

토트넘의 손흥민 주장 선임은 큰 호응을 얻었다. 2010년대 케인 다음 가는 토트넘의 간판 선수로 활약했고 인성에서도 최고의 극찬을 받고 있어 토트넘 안팎에서 그를 주장으로 인정했다. 손흥민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 거대한 클럽의 주장이 된 것은 큰 영광이다. 큰 놀라움이고 매우 자랑스러운 순간이다. 나는 이미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가 주장처럼 느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새 시즌, 새로운 시작이다. 이 유니폼과 완장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의 주장 선임에 대해 "모두가 손흥민이 월드 클래스라는 것을 알고 있다. 라커룸에 있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엄청난 존경을 받고 있다. 그는 선수단 내에서 그룹을 초월한다"라며 "단지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가 이곳에서 그리고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경기들에서 성취한 것들 덕분이다"라고 기량과 인성, 리더십, 경력 면에서 손흥민이 주장으로 손색없음을 설명했다.

팀을 질책하고 다독이는 역할도 맡으며 팀의 방향을 올바르게 이끄는 데 기여했다. 손흥민은 애스턴빌라전 패배 이후 "팬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3경기 연속 패배는 분명 우리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며, 팬들도 믿을 수 없겠지만, 다음 주말을 위한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 주장으로서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다. 경기를 풀어가면서 기회를 만드는 것이 힘들었지만, 우리는 모든 것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라며 팬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이어 "내 생각에는 특히 1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 우리가 경기를 더 통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1대0 상황에서 몇 가지 실수를 저질렀다. 조금 느리게 경기를 하기도 했고, 골을 내줬으며, 경기를 지연시키고, 템포를 잃기도 했다. 애스턴빌라에도 경기를 주도할 기회를 줬으며, 하프타임 전 세트피스에서도 오늘보다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팀이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을 때 주의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맨시티전 무승부 이후에는 토트넘의 축구가 향하는 방향에 대해서 강조하며 반등 의지를 다졌다. 그는 인터뷰에서 "어려운 원정 경기장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안고 하는 자세와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방식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특히 후반전에는 우리가 원하는대로 하고 싶은 플레이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선수들이 고생해서 다 같이 중요한 승점을 가장 어려운 곳에서 얻어냈기 때문이다. 이번 1점이 올 시즌을 진행하면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맨시티를 상대로 공격 축구를 감행하며 맞불을 놓은 점에 대해 "감독님이 이런 축구를 원한다"라고 밝힌 손흥민은 "잘 맞지 않았던 옷을 계속 오래 입고 있었는데, 이런 옷을 빨리 잘 입음으로서 팀이 좀 더 안정된 모습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방식이 중요하고, 상대가 누구든 우리가 하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확실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의지를 전했다.

다만 이후 웨스트햄전에서 다시 한번 패배하며 반등에 실패했다. 주장 손흥민의 쓴소리도 다시 나왔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더 나은 팀인지 아닌지는 아무 의미가 없다. 경기에서 졌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선수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 특히 공격수들은 경기를 망치는 플레이에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라며 본인을 포함한 선수단의 쇄신을 강조했다.

뉴캐슬전 승리 후 손흥민은 "감독님이 오늘은 좀 다른 아이디어로 경기하길 원하셨고, 좀더 깊은 뒷공간으로 파고들어가길 원했고 더 퀄리티 있는 볼을 박스 안쪽으로 투입하려 노력했다. 히샬리송이 박스 안에서는 정말 멋진 플레이를 보여줬고 박스 안에선 나보다 더 나은 것 같다. 히샬리송은 오늘 그 자리에 적합한 스트라이커였다"라며 경기력과 함께 동료 히샬리송을 칭찬하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손흥민은 다가오는 2024~2025시즌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다면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케인과 아구에로와도 동률을 이루게 된다. 10시즌 연속 기록한 선수는 램파드가 있으며, 루니는 11시즌 연속 해당 기록을 이어간 바 있다. 손흥민은 EPL 데뷔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 4골 1도움에 그치며 분데스리가 복귀까지 고려했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의 기록은 엄청난 발전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첫 시즌을 인내한 손흥민은 다음 시즌 리그 14골을 시작으로 꾸준히 활약했고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기록하며 골든 부츠(프리미어리그 득점왕)를 수상했다. 지난 시즌에는 부진과 부상으로 10골에 그쳤지만, 올 시즌은 16라운드에서 10호골을 기록하며 다시 득점왕 페이스로 달리고 있다.

지난 2021~2022시즌 득점왕을 수상했을 당시와 비교될 만큼 엄청난 활약이다. 이미 리그 10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엘링 홀란, 모하메드 살라에 이어 득점 3위에 오르며 유력한 득점왕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 부진을 이겨내고 토트넘 공격의 선봉장으로 완벽하게 돌아왔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시대 최다 도움을 기록하며 뉴캐슬전에서 역사를 만들었다. 지난 몇 주 동안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던 그는 뉴캐슬을 상대로 공격적이고 활력 넘치는 최고의 모습을 되찾았다. 그는 뉴캐슬을 상대로 2개의 도움을 기록했는데, 이는 그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토트넘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기록했다는 의미다'라고 전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손흥민을 EPL 전반기 베스트 11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3-4-3포메이션에 선정된 11명의 선수 중 왼쪽 미드필더로 선정된 손흥민은 올 시즌 맹활약 중인 공격수 포지션은 아니었지만, 11골을 넣은 활약을 인정받으며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골닷컴은 'EPL 레전드로 손흥민 위상은 오랫동안 자리 잡았다. 첫 시즌(2015/16시즌)을 제외하면 아시아 역대 최고의 선수로 프리미어리그 10골을 꾸준히 달성했다. 지난 시즌은 기대 이하였지만 이번 시즌은 달랐다. 이번시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오면서 해리 케인이 이탈하자 손흥민은 9번 역할로 전환했다. 이후 최고의 기량을 회복했다. 자신의 두 번째 EPL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아직 가능하다'라며 손흥민의 선정 이유를 공개했다.

이어 '손흥민은 마무리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수다. 특히 빅매치에 강하고, 여전히 최고의 선수다. 1992년생으로 상대적으로 나이가 있지만 토트넘에선 아직 대체 불가한 공격수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이미 골닷컴 외에도 여러 매체에서 올 시즌 활약을 증명하는 여러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이 뽑은 프리미어리그 전반기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후스코어드닷컴은 매 경기 매기는 프리미어리그 경기의 기록과 평점을 토대로 각 포지션 별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를 선정하는데, 해당 방식을 통해 전반기 내내 가장 좋은 평점을 선수 중 한 명임을 증명했다. 손흥민은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2023/24시즌 리그 평점 7.38점으로 최전방 공격수 한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17경기, 1429분을 출전해 10골 4도움을 기록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이 선정한 2023 남자 축구선수 랭킹에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디언은 손흥민에 대해 '지난 시즌 내내 탈장 문제를 겪었고 5월 말 수술 후에야 이를 밝힌 것은 아시아 최고 스타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토트넘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손흥민은 그들을 위기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다. 그도 어려움을 겪었고, 공격포인트도 감소했다. 하지만 토트넘 주장은 책임하에 고통 없이 활약하는 새 시즌을 통해 예전의 손흥민으로 돌아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를 최고의 9번과 왼쪽 윙어로 기용했다'라며 손흥민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활약은 자리를 옮기고도 계속 이어졌다. 뉴캐슬전부터 왼쪽 윙어 자리로 돌아온 손흥민은 직전 에버턴전에서도 득점을 터트리며 활약했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포로와 쿠루셉스키의 연계를 통해 시도한 슈팅이 픽포드의 선방에 막혀 튕겨져 나왔다. 공을 침착하게 잡은 손흥민은 픽포드가 막을 수 없는 방향으로 정확하게 밀어차며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해당 득점으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114골을 기록하며 이안 라이트를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순위 단독 23위로 자리하게 됐으며, 120골로 21위에 자리한 스티븐 제라드, 라힘 스털링과의 격차도 6골로 좁혔다.

에버턴전 이후 영국의 이브닝스탠더드도 손흥민에게 평점 7점을 부여하며 '매우 정교한 컨트롤로 공을 운반했다. 토트넘은 그가 득점하며 2-0을 만들자 궁극적으로 난공불락의 위치로 올려놨다'라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영국의 풋볼런던도 손흥민에게 7점을 줬는데 '통쾌한 슈팅으로 11번째 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후반 막판 패스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을 날려버렸다'라고 평가했다. '90min'도 '마무리가 흐트러지고 공이 발밑에 꽤 걸렸지만, 결국 그의 득점이 결정적이었다'라고 칭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은 모든 면에서 엘리트다. 그가 경기를 마쳤을 때 그가 뛰어난 스트라이커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매우 놀라울 것이다. 그는 자기 경력 내내 측면에서 활약했지만, 골에 대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 나는 그를 박스 안으로 투입했고, 그것이 그가 이미 9골을 넣은 이유다. 내 생각에는 손흥민은 오프사이드 득점 부문에서도 선두인 것 같다"라고 손흥민을 칭찬했다.

토트넘 핫스퍼 팬들이 선정한 2023년 토트넘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해당 투표는 영국 최대의 스포츠 출판 기업 '리치스포츠'가 진행한 '팬이 뽑는 올해의 축구선수(Fan's Footballer Of The Year, FFOTY) 2023' 투표 결과로 토트넘에서는 손흥민이 1위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리치스포츠는 '손흥민은 2022~2023시즌 다사다난했다. 올해에는 새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 밑에서 최고의 기량을 되찾았다. 손흥민은 중앙으로 자리를 옮긴 뒤 케인의 공백을 메웠다. 주장 완장까지 차고 달라진 모습과 리더십을 보여주며 솔선수범했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손흥민 외에도 토트넘은 향후 추가 결장자가 있다. 중원 핵심인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다. 사르와 비수마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여한다. 세네갈과 말리를 대표해 코트디부아르에서 열리는 2024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할 예정인 두 선수는 각 대표팀의 핵심 전력으로 1월 13일 개막하는 네이션스컵 이전에 토트넘을 떠나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세네갈은 카메룬, 기니, 감비아와 같은 조에 편성됐으며, 말리는 튀니지,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와 함께 한 조에 속했다.

사르가 포함된 세네갈은 지난 네이션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으로 사르가 주전으로 활약하며 높은 단계까지 올라간다면 2월 11일 열리는 결승전까지 오랜 기간 팀을 이탈할 수 있다. 비수마도 말리가 지난 대회 16강에서 탈락한 것처럼 조별리그 이후 곧바로 토너먼트에서 탈락하더라도 1월 말이 되어서야 팀에 돌아올 수 있다. 손흥민에 이어 두 중원의 핵심까지 빠진다면 여파는 적지 않을 전망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아시아컵 차출에 대해 "개인적으로 손흥민이 아시안컵 출전하는 것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 많은 유럽 팬들이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아시안컵이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이 다시 호주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정말 기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015년 호주 아시안컵 당시 호주 감독이었던 포스테코글루가 결승에서 한국을 상대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은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다만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의 장난스런 조언에도 준우승이 아닌 우승을 위해 아시안컵에서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팀을 비우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눈치도 보인다. 중요한 선수들이 많이 다친 상황 속에서 자리를 비우는 것 같아서 팀과 팬들에게 죄송스럽기도 하다"면서도 "나한테 있어서 대한민국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대표팀으로 가는 것도 너무나도 소중하다. 대표팀을 오랫동안 해오면서 얼마나 소중한 자리인지 너무나도 잘 안다. 잘 조율해서 분명히 좋은 날짜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팀을 떠나는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의 리더십 공백은 그의 절친한 동료 벤 데이비스가 채울 예정이다. 토트넘 전담기자 알래스디어 골드 기자는 데이비스가 손흥민이 돌아올 때까지 주장을 맡을 유력한 후보라고 밝히며 "포스테코글루도 그의 열렬한 팬이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자리를 채워줘야 하는 팀 후배 히샬리송에게도 한 마디를 남겼다. 손흥민은 "히샬리송은 토트넘에서 뛸 때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는 것을 안다. 공격수가 되려면 15골 이상은 넣어야 한다. 그는 더 많은 득점을 원하는 유형의 선수이며 그가 계속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칭찬과 격려를 전했다.

아시안컵 전 마지막 경기인 본머스전을 마무리한 손흥민은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토트넘을 떠날 예정인 가운데, 손흥민의 아시안컵 활약과 주장이 없는 토트넘의 경기력에도 큰 관심이 쏟아질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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