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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힘' 골골골골골! '우승 후보' 日 새해 첫 경기서 '두 수 아래' 태국 5대0 완파

김가을 기자

입력 2024-01-0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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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힘' 골골골골골! '우승 후보' 日 새해 첫 경기서 '두 수 아…
자료사진. 사진=AFP-JIJI Press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일본이 후반에만 네 골을 넣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해외파 교체 투입이 적중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1일 일본 도쿄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친선경기에서 4대0으로 승리했다. 일본은 새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아시안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일본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과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일본은 2023년 12월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다. 아시아 1위다. 일본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2연속 16강 무대를 밟았다. 이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6월 15일 페루전(6대0 승)을 시작올 A매치 8연승을 질주했다. 이 기간 34골-5실점으로 완벽한 공수 균형을 자랑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2011년 이후 다섯 번째 우승을 노린다. 일본은 1992, 2000, 2004, 2011년 아시안컵 정상에 올랐다. 역대 아시안컵 최다 우승국이다. 일본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새해 첫 날, 홈에서 최종 모의고사 겸 출정식을 진행했다.

일본은 4-2-3-1 전술을 활용했다. 2001년생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가 원톱으로 출격했다. 오쿠누키 칸지(오미야 아르디자), 이토 료타로(오이타 트리니타),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가 2선에 위치했다. 더블 볼란치로 다나카 아오(포르투나 뒤셀도르프)와 사노 카이슈(가시마 앤틀러스)가 발을 맞췄다. 포백에는 모리시타 료야(나고야 그램퍼스), 마치다 고키(루아얄 위니옹 생질루아즈), 후지이 하루야(나고야 그램퍼스), 마이쿠마 세이야(세레소 오사카)가 자리했다. 골문은 스즈키 시온(신트트라위던)이 지켰다. 이토 준야가 주장 완장을 달았다.

완전체는 아니었다. 일본은 이번 경기에 스페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에서 뛰는 일부 선수를 선발하지 않았다. 소속팀 경기를 마무리한 뒤 합류 예정이다.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 미나미노 타쿠미(AS모나코), 아사노 타쿠마(보훔) 등 일부 해외파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킥오프. 태국이 기습적인 역습으로 일본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위기를 넘긴 일본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토 준야, 다나카, 마치다 등이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다. 일본의 일방적인 공격이 계속됐다. 일본은 오밀조밀한 패스 플레이로 상대의 공간을 빼앗았다. 태국도 가끔 역습을 시도했다. 하지만 일본의 수비가 한 발 앞서 커트했다. 일본이 일방적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에만 슈팅 12개(유효슈팅 2)를 날렸다. 태국의 슈팅은 단 하나였다. 하지만 일본의 슈팅은 태국의 골문을 뚫지 못했다. 전반은 0-0으로 막을 내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 모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일본은 이토 료타로, 오쿠누키를 빼고 도안과 나카무라 케이토(린츠)를 투입했다. 태국은 무려 4명을 동시에 바꾸는 초강수를 뒀다.

태국이 이번에도 기습 공격에 나섰다. 일본이 가까스로 슈팅을 막아냈다. 태국은 뒤이어 얻은 코너킥 기회에서 연달아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일본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일본은 곧바로 반격, 후반 6분 기어코 선제골을 뽑아냈다. 상대 진영에서 이토 준야가 살짝 빼준 공을 다나카가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일본의 2024년 A매치 1호 득점이었다. 일본이 1-0으로 앞서나갔다. 다급해진 태국은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하지만 일본은 서두르지 않았다. 템포를 조절하며 경기를 차분히 풀었다.

일본은 또 한 번 교체카드를 썼다. 후반 23분 이토 준야와 모리시타 대신 미나미노와 미우라 소타(반포레 고후)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주장 완장은 이토 준야에서 미나미노에게 넘겨졌다.

일본이 후반 27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미나미노의 슈팅이 상대를 맞고 튕겨나오자, 이를 나카무라가 잡아 득점으로 완성했다. 분위기를 탄 일본은 2분 뒤 추가 득점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태국의 자책골이 나왔다. 태국 선수들은 얼굴을 감싸쥐며 아쉬워했다. 태국의 감독도 뒤로 돌아서며 참담해했다.

사실상 승기를 잡은 일본은 마이쿠마, 다나카 대신 스가와라 유키나리(알크마르), 가와무라 타쿠무(산프레체 히로시마)를 넣었다. 일본은 후반 36분 가와무라의 쐐기골까지 나왔다. 가와무라는 자신의 헤더슛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튕겨 나오자 다시금 뛰어올라 재차 시도했다. 일본은 가와무라의 '집념슛'까지 묶었다. 일본은 경기 종료 직전 미나미노의 추가골까지 묶어 5대0으로 완승했다.

일본은 1일 오후 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베트남(14일)-이라크(19일)-인도네시아(24일)와 조별리그 D조에서 대결한다. 한국과는 결승에서야 만나는 대진이다. 태국은 키르기스스탄(16일)-오만(21일)-사우디아라비아(25일)와 조별리그 F조에서 격돌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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