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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동, 차량 구조 사건 후 눈물 "극단적 시도 후회, 악착같이 살 것"

이우주 기자

입력 2024-01-3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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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동, 차량 구조 사건 후 눈물 "극단적 시도 후회, 악착같이 살 것"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원로배우 남포동이 극단적 선택 시도를 후회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30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서는 배우 남포동이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남포동은 지난 5일 오후 1시 15분 경남 창녕군 창녕읍 창녀공설운동장 주차장에서 "차 안에 사람이 있는데 움직이지 않는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한 경찰·소방에 의해 구조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창문을 부수고 차 문을 열어 남포동을 구조했다. 다행히 남포동에게 별다른 부상은 없었지만 당시 차 내부에는 술병이 나뒹굴고 있었고, 뒷좌석에 있던 양동이에는 잿가루 등 번개탄을 피운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나왔다. 번개탄이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지만 일부 시트가 그을리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매체에 "창문 개방 때 연기·냄새는 안 났지만 번개탄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3주 만에 근황이 공개된 남포동. 남포동은 "차에서 10분만 늦게 발견됐으면 죽었을 거라더라. 수면제도 먹은 상태였으니. (삶에 대한) 고민을 일주일 동안 했다"며 "번개탄을 태웠더니 연기가 엄청 났다. 연기 때문에 사람들이 불이 난 걸로 알고 발견이 된 거다. 그거 때문에 살았다"고 눈물을 보였다.

남포동은 "내가 왜 그랬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한다. 이 좋은 세상을 두고 왜 죽냐"며 "걱정하지마시라. 남포동 안 죽는다"고 밝혔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이유에 대해서는 "부모님 산소에 몇 번 못 간 게 떠올라서 죄송하더라. 이런 불효자식이 어딨나 싶다. 그게 북받쳤다. 또 다른 동기가 있었던 게 계단에서 굴러서 한 달 동안 중환자실에 있었다. 지팡이를 짚으니 창피하더라"라고 털어놨다.

남포동은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았다. 남포동은 "요새 100세 시대라 하는데 거짓말이 아니라 90세까지 악착같이 사겠다. 걱정하지 마시라. 절대 (나쁜 선택) 안 한다. 걱정 마시라"고 강조했다.

한편, 원로배우 남포동은 1965년 영화 '나도 연애할 수 있다'로 데뷔, '고래사냥', '투캅스' 등의 영화와 '행촌주의보', '오박사네 사람들'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그러나 최근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 실패, 간암 수술 후 생활고를 겪어 10년 넘게 모텔에서 지내고 있는 근황이 공개됐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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