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백선우 극본, 오현종 연출)는 인생 상승 곡선만을 달리다 브레이크 제대로 걸린 여정우(박형식)와 남하늘(박신혜)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지난 방송에서는 인생 최악의 슬럼프 상황에서 남하늘과 다시 만나게 된 여정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막대한 위약금과 손해배상으로 인해 옥탑방으로 이사를 오게 된 여정우는 학창 시절 라이벌 남하늘과 마주치자 경악했고, 자신이 살게 될 옥탑방이 남하늘의 빌라임을 알게 됐다. 14년 전 원수를 이웃사촌으로 만나게 된 여정우의 절망(?)이 시청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박형식은 시선을 오롯이 이끄는 훈훈한 비주얼과 따뜻한 눈빛으로 여심을 단번에 사로잡으며 7년간의 '로코 공백기'를 무색게 했다. 또, 가장 찬란한 시절과 초라한 시절을 오가는 여정우의 외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내면의 감정 변화를 세밀한 연기력으로 완성해냈다. 여기에 누구와도 조화로운 호흡을 펼치는 '로코 장인'의 면모로 박신혜와의 '찰떡 케미'를 만들어내며 주말 밤 안방극장에 유쾌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에너지를 선사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