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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욕설·야유받아 아팠다"…담담히 꺼낸 15세 데뷔 무대 [SC이슈]

이게은 기자

입력 2024-01-29 13:50

수정 2024-01-2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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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욕설·야유받아 아팠다"…담담히 꺼낸 15세 데뷔 무대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욕설과 야유를 받았던 데뷔 무대를 떠올렸다.



28일 아이유 공식 채널 '이지금 [IU Official]'에는 '멋진 결과물과 건강을 맞바꾼 날'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번 영상에는 아이유가 그룹 방탄소년단 뷔와 촬영한 자신의 선공개곡 'Love wins all'(러브 윈스 올) 뮤직비디오 현장이 공개됐다. 아이유와 뷔가 비주얼, 연기 케미를 뽐낸 가운데 웨딩드레스를 입은 아이유가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복면을 쓴 군중에게 야유를 받은 촬영 현장도 공개됐다.

촬영이 끝난 후 아이유는 스태프가 "노래할 때 야유받은 거 처음이냐"라고 묻자 "데뷔 무대 때 빼고 처음"이라며 "왜 아픈 기억을 얘기하게 하나"라며 피식 웃었다. 이어 "야유받은 건 16년 만에 처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이유가 언급한 무대는 지난 2008년 데뷔곡 '미아' 무대다. 아이유는 2011년 SBS '강심장'에 출연해 데뷔 무대에서 욕설, 야유를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아이유는 "케이블 음악 프로그램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다. 설레는 마음으로 방송국에 갔는데 보이그룹이 많이 나온 날이라서 여자 팬분들이 많이 오셨다. 노래 첫 마디를 부르자마자 욕이 들렸다. '연습은 하고 왔냐'라는 소리를 들었다. 발라드를 불러 조용한 분위기여서 욕이 잘 들렸다. 한 명이 욕을 하기 시작하고 나니 여기저기서 욕이 들려왔다. '돼지 같은 게'라는 소리도 들었다. 제가 되게 통통했다. 정말 다 들렸다"라고 털어놨다. 함께 공개된 데뷔 무대 영상에는 야유, 욕설, 고성으로 뒤섞인 일부 팬들의 목소리가 담겨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어 "노래를 부르는 3분이 너무 길게 느껴졌다. 희망을 다 잃어버린 느낌이었다. 응원을 받지 못하더라도 관객분들이 내 노래를 들어주시기는 하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무대에 선 거였다"라며 씁쓸한 표정을 짓기도. 아이유는 "그후 무대 위에서 담력이 생겼고 작은 응원 소리에도 신이 나 힘을 얻게 됐다"며 욕설과 야유를 들었던 데뷔 무대가 약이 됐다는 이야기로 토크를 마무리지었다.

아이유는 '강심장'에서도 이번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도 덤덤하게 당시 기억을 털어놨다. 15세였던 어린 아이유가 무대에서 홀로 감당하기엔 분명 큰 상처였을 터지만, 아이유는 당시 아픈 마음을 상처로 두지 않고 발판으로 삼아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 그런 마음가짐이 지금의 아이유를 만든 롱런 비결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편 아이유는 지난 24일 선공개 곡 'Love wins all'를 공개했으며 3월2일 서울 KSPO DOME을 시작으로 [2024 IU H.E.R. World Tour Concert]를 개최한다. 총 18개 도시를 방문하며 국내외 팬들과 만난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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