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한 번쯤 이혼할 결심', 아동학대 논란…'가상 이혼'인데 아이들 동원 비난

사진 출처=MBN

명서현도 "엄마, 아빠가 집을 또 하나 샀다. 엄청 좋겠지? 여기도 우리 집이 있고, 저쪽에도 아빠 집이 있다"라고 설명을 하면서도 한숨을 내쉬는 등 힘들어했다.

이에 10살 아들은 "어떠냐"라는 질문에 어두운 표정으로 침묵을 지키다가 고개를 저으며 "슬프니까" "가족이 더 좋다"라고 이혼을 반대하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 영상을 지켜보던 스튜디오에서는 "어떡하냐" "아이한테 다 전해진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나 명서현은 "떨어지는 게 아니다. 전혀 슬퍼할 거 없다"라고 했고, 정대세도 "아빠, 엄마가 사는 집이 하나 더 생겼으니까 가고 싶은 곳으로 가면 된다"고 설명했다.

정대세는 이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진짜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아들이 그런 말을 오죽하면 꺼내겠나. 진짜 속마음이지 않나"라고 했는데, 방송이 나간 뒤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명확히 가상 이혼인데, 왜 이런 '상황극'에 아이까지 동원해서 상처를 주냐는 것. 특히 이것이 가상이라는 전제 속에 움직이는 어른과 달리 아이들은 현실과 연기를 구분할 수 없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설사 촬영 사전사후에 이것이 가상이라고 아이에게 설명을 해줬다고 해도, 혹시나 모를 가능성이 불안감을 조성하고 아이의 정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은 명확한 일. 또 백번을 양보해도, 최소 아이에게 엄마 아빠 사이에 가상 이혼을 결심할 만큼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아주 정확히 알리는 일이 현재 상황에서 무슨 되움이 되겠냐는 이야기다.

한편 스타 부부들의 '가상 이혼'을 통해 이 시대의 부부 및 가족 관계를 되짚어보는 '파격 가상 이혼 리얼리티'인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정대세는 승무원 출신 명서현과 결혼,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