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인은 지난 27일 방송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했다. 이 방송에서 이상인은 "46세까지 결혼 못하고 아버지에게 쫓겨나기까지 하고 집에 3년을 못 갔다. 그랬다가 백화점에서 연예인 행사가 있었는데 그때 집사람과 장모님이 쇼핑차 왔다가 나와 대화를 하게 됐다"며 "딱 세 마디 나눴는데 영화처럼 집사람만 눈에 들어오더라. 이 사람과 무조건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대화는 일상적이었는데 느낌, 에너지, 진동, 파장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상인은 "쫓아가서 장모님에게 따님과 식사하고 싶다고 했다. 장모님도 워낙 진지하게 이야기하니 허락해줬다. 역시 내 직감이 맞더라. 집사람도 만난지 한달 지나고 나와 당연히 결혼해야할 것처럼 했다. 2개월 만에 우리끼리는 날짜를 잡았다"며 "제일 중요한 게 '딸바보' 장인어른이다. 과연 보내주실까 했다. 장모님은 우리 편이었는데 장인어른 공략을 하러 식사 자리를 했다. 첫인상이 마음에 드셨나보다. 그 자리에서 '남아일언중천금'이라고 사귀는 걸 허락한다고 좋은 인연을 만들어보라고 했다. 만세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혼을 허락 받기도 전에 아이가 생겼다. 그는 "축복받을 일이긴한데 용기가 안 나더라. 장모님께 먼저 말씀드렸다. '내가 자네를 얼마나 믿었는데 이렇게 갚냐'고 하더라. 딸과 내게 배신감을 느낀 것이다. 장모님에게 혼났는데 장모님이 주도해서 상견례, 결혼 날짜를 잡아주셨다"며 "장인어른이 뭘 그렇게 서두르냐고 하더라. 부모님에게도 비밀로 했다. 장모님만 유일하게 아셨다. 첫째 임신 6개월 때 결혼했다.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말씀 드렸다. 결혼 전에 알았으면 혼쭐을 내줬을 건데 결혼했으니 딸에게 더 잘해주라고 하셨다. 앞으로 더 잘할 거다. 그때 속상하게 해드려서 죄송하다"고 털어놓으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