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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지니까 별로 안좋더라". 페이커, 中 4강전서 '팔꿈치 터널증후군'으로 고생

이정혁 기자

입력 2024-01-2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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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지니까 별로 안좋더라". 페이커, 中 4강전서 '팔꿈치 터널증후군…
사진 출처=JTBC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중국 연봉 245억 거절' 페이커가 터널증후군으로 고생한 이야기를 했다. 피말리던 중국과의 4강전 비하인드 스토리도 털어놓았다.



'아는 형님' 페이커가 T1이 페이커 팔꿈치 부상으로 1승 7패까지 하게 되는 최악의 상황도 겪었을 당시 심정을 토로했다.

"내가 빠지고 다른 선수가 나왔다. 손목보다는 팔꿈치 쪽에 터널증후군이 있었다"라고 밝힌 페이커는 자신이 빠진 경기 진행을 지켜보면서 마음이 안좋았다고. 그는 "처음에 졌을 때는 웃으면서 봤는데 계속 지니까 마음이 별로 안 좋더라"라고 했으나, 아는 형님들의 몰아가기가 시작됐다. 김희철은 "마음이 안 좋다면서 너무 웃고 있다"라고 했고, 서장훈은 "만약 내가 없는데 나 대신 들어간 선수가 성적이 엄청 좋으면 불안할 거 같다. '내가 욕을 먹겠는데' 할 거 같다. 인간이니까 누구나 그럴 거다. 무조건 기쁘지만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페이커는 "나도 벤치에 있던 시절이 옛날에 있으니까 불안한 감정도 있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잘하면 배울 점도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주전 경쟁이 오히려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동기부여가 되는데 너무 행복하고 그렇지 않다는 거다. 페이커가 아주 인성이 훌륭한 거다"라고 치켜세웠다.

이가운데 민경훈도 "페이커가 부상에서 돌아오고 나서 경기를 뛰는 팀원의 모습과 없을 때의 모습이 확연히 다르다고 하더라"라고 몰아가기를 했고, 이진호 역시 "오너는 페이커 왔을 때 표정이 더 안 좋은 것 같다"라고 거들었다.

이에 당황한 오너는 "저때 재밌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페이커가 돌아오기도 했고, 웃긴 이야기를 하고 있었느데 카메라가 비추니 프로페셔널하게 표정을 관리하려다보니 저렇게 된 거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전원 재계약 소식이 언급된 가운데, 페이커는 "나는 사실 장기계약이었다"고 밝혔다. 오너 역시 "나도 내년까지 계약이 있었다. E스포츠도 다른 스포츠처럼 다년 계약이 있었으면 좋겠어서 다년계약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페이커는 중국에서 연봉 245억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크게 화제가 됐다.

2023 롤드컵 당시 중국팀의 강세로 피를 마르게 했던 4강전도 언급됐다. 4강 진출팀 중 한국팀은 오직 T1 하나뿐이었고, 심지어 T1은 4강전에서 유력한 우승후보 'JDG'(징동)을 만났다.

페이커는 "그 팀을 상대로 경기하는 것 자체를 기대했고 상황에 상관없이 경기를 재밌게 하는 게 목표였다"고 말하며 넘사벽 '톱 오브 톱'의 면모를 드러내 놀라움을 자아냈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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