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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제작실장 감투 쓴 김민희, 9년째 당당 불륜 홍상수 감독과 다시 베를린行

조지영 기자

입력 2024-01-2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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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실장 감투 쓴 김민희, 9년째 당당 불륜 홍상수 감독과 다시 베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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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째 당당히 불륜을 이어가고 있는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다시 수출용 영화를 들고 베를린으로 향한다.



홍 감독의 31번째 장편 영화 '여행자의 필요'가 내달 15일 열리는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는 홍 감독의 전작들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 '물안에서'에 이어 5년 연속 초청으로 눈길을 끈다.

홍 감독과 베를린영화제의 인연은 각별하다. 2016년 개봉작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제67회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여우주연상(김민희)을 받아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한국 배우 최초의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이자 김민희 연기 인생 첫 해외 영화제 수상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지만 당시 홍 감독의 불륜 이슈로 잡음이 상당했다.

기혼자인 홍 감독은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이후 김민희와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밤의 해변에서 혼자' 국내 시사회 기자간담회에서 김민희와 열애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아내와 이혼 소송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패소, 항소까지 포기하면서 김민희와 9년째 불륜을 지속하며 불명예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베를린영화제의 홍상수 사랑 또한 계속됐다. '도망친 여자'로 제70회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감독상을, '인트로덕션'으로 제71회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각본상을, '소설가의 영화'로 제72회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을 안겼다. 출품했다 하면 일단 수상은 따 놓은 당상이었다.

김민희의 행보도 홍상수 감독과 베를린영화제에서는 조금 더 특별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통해 연기 인생 정점을 찍은 김민희는 '그 후' '클레어의 카메라' '풀잎들' '강변호텔' '도망친 여자'까지 주조연 배우로 활동을 이어가다 '인트로덕션'을 기점으로 '제작실장' 타이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연기뿐만 아니라 현장 스틸과 제작 과정을 돕는 스태프로도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홍상수 감독의 곁에서 작품 전반을 돕는 '내조의 여왕'으로 포지션을 확장한 것.

더욱 눈길을 끄는 대목은 홍 감독의 '내조'를 해외 영화제에서만큼은 숨기지 않았던 김민희라는 점이다. 지난해 열린 제73회 베를린영화제 당시 일찌감치 홍 감독과 유럽으로 떠난 김민희는 영화제에 앞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회고전에 동반 참석해 무대 위로 올라와 소회를 전했고 이후 팬들의 사진 요청에도 거리낌 없이 포즈를 취했다. 베를린으로 이동한 뒤에도 영화 관계자들 앞에서 서로에게 모자를 씌워주는 등 다정한 연인의 모습을 보여 화제를 모았다.

올해 역시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홍 감독의 신작 '여행자의 필요'에서도 제작실장으로 이름을 올린 김민희는 홍 감독과 함께 베를린영화제에 참석해 각종 행사를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여행자의 필요'는 프랑스 국민 배우로 불리는 이자벨 위페르와 홍 감독의 세 번째 협업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이 상당, 세 사람의 만남이 올해 베를린영화제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자벨 위페르는 홍 감독의 2012년 작 '다른나라에서'와 2017년 작 '클레어의 카메라'에 출연했다.

한국에서 두문불출하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김민희가 베를린에서만큼은 홍 감독의 그늘 아래 제작실장 감투를 쓰고 대외적인 활동을 이어가는바, 이번엔 어떤 모습으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지 관심이 쏠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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