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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투어스·SM 新 걸그룹·JYP 라우드·YG 베몬, 빅4 새 얼굴 자존심 대결[SC초점]

백지은 기자

입력 2024-01-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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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투어스·SM 新 걸그룹·JYP 라우드·YG 베몬, 빅4 새 얼굴 …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요계 빅4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5세대 자존심 대결에 나선다.

하이브는 22일 새 보이그룹 투어스를 론칭한다. 투어스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이하 플레디스)가 세븐틴 이후 9년 만에 론칭하는 새 보이그룹이다. 팀명 투어스는 '트웬티 포 세븐 위드 어스'의 줄임말로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함께'라는 의미를 담았으며, 한국인 멤버 신유 도훈 영재 지훈 경민과 중국인 멤버 한진 등 총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자체 제작 콘텐츠로 '성장 서사 세계관'을 써온 하이브 소속 보이그룹들과 같은 길을 걷는다. 방탄소년단을 시작으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앤팀 등 하이브 보이그룹들은 미지의 세계를 마주한 소년의 불완전한 심리상태와 각성, 성장의 과정을 노래하며 팬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자라났다. 투어스 또한 이 전략을 이어받아 '보이후드 팝'이라는 독자적인 장르로 활동에 나선다. 밝고 청량한 소년미를 강조하면서도 투어스만의 이야기를 풀어낸 음악을 정체성으로 내세운다는 것.

특히 투어스는 멤버들이 평균신장 1m79의 남다른 피지컬에 개성있는 비주얼을 갖추고 있는데다 멤버 전원이 메인댄서급 댄스 실력을 갖추고 있어 벌써 무대에 대한 기대가 쏠리고 있다.

또 투어스는 플레디스가 하이브로 편입한 이후 처음으로 데뷔한 그룹인데다 지난해 하이브와 MBC가 화해한 뒤 첫 선을 보이는 팀인 만큼 하이브의 전방위적인 지원이 예상되는 바다. 규모의 경제에서 오는 파워와 MBC의 적극적인 화해 제스처가 더해진 강력한 뒷배를 갖고 활동을 시작하게 되는 것. 이들은 22일 데뷔 앨범 '스파클링 블루'를 발매하고 활동에 나선다.

SM은 에스파 이후 4년만에 새 걸그룹을 론칭한다.

SM은 자타공인 '아이돌 명가'다. 아이돌 시스템을 가장 먼저 시작했고, 현재 K팝 아이돌 신에서 빠질 수 없는 세계관 스토리 텔링을 탄생시킨 곳이다. 그만큼 SM 아이돌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게 콘셉트다. 대중성에 기반을 두고 '워너비' 이미지를 강조했던 소녀시대, 독특한 개성과 SMP로 승부수를 던졌던 에프엑스, '잔혹동화' 콘셉트로 이중적인 매력을 선보여온 레드벨벳, '쇠맛' 에스파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콘셉트와 세계관을 정립해 차별화된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게 SM 아이돌의 특징이다.

SM의 새 걸그룹 또한 이런 계보를 잇는다. 아직 데뷔 멤버나 시기 등 구체적인 플랜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지난해 3월 SM 여자 연습생 실력 평가 쇼케이스에 참여했던 21명의 연습생 중 선발된 다국적 멤버들로 팀을 구성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인도네시아 출신 카르멘의 데뷔 여부다. 만약 카르멘이 데뷔팀에 합류한다면, 국내 최초로 인도네시아 멤버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또 '스타킹'에서 '댄스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던 나하은도 강력한 데뷔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이미 SM은 태국 일본 등에서 연습생 트레이닝을 마치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다양한 재능과 매력을 보여줄 팀으로서 SM 3.0을 함께할 신인그룹"이라는 설명. 이미 라이즈로 성공적인 SM 3.0 개막을 알린 SM이 이 기세를 몰아 승기잡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JYP는 글로벌 걸그룹 비춰에 이어 보이그룹 라우드를 2분기 출격시킨다. 라우드는 SBS 오디션 프로그램 '라우드'를 통해 선발된 아마루 이계훈 이동현 케이주 등으로 구성된 팀이다.

'라우드'에서 만들어진 또 다른 팀인 더뉴식스는 피네이션 소속으로 이미 2022년 데뷔한 바 있다. 그러나 JYP는 2021년 프로그램 종료 후 무려 3년이나 트레이닝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데뷔 멤버였던 윤민이 지난해 JYP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팀을 떠났다.

다시 팀을 재정비하는 기간이 필요해진 셈이지만, JYP는 2PM 스트레이키즈 등 신들린 퍼포먼스로 무대를 주름잡았던 '퍼포먼스 강자'들을 탄생시켜온 전력이 있는 만큼 아직 팬들의 기대는 식지 않았다.

YG는 베이비몬스터 활동에 집중할 전망이다. 베이비몬스터는 YG가 블랙핑크 이후 7년만에 론칭한 걸그룹으로 주목받았으나, 지난해 11월 데뷔 이래 별다른 활동은 전개하지 않았다. 방송 프로그램은 물론 연말 시상식에도 모두 불참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높아졌다.

그런 베이비몬스터가 올해는 2월과 4월에 잇달아 앨범을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두 장의 앨범으로 베이비몬스터가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을지다. 그동안 2NE1 블랙핑크 등 YG 소속 걸그룹은 테디가 총괄 프로듀싱을 맡아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만들어줬다. 누구의 시선에도 구애받지 않는 당당하고 파워풀한 여성상을 세련되게 그려내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베이비몬스터는 테디가 아닌 양현석이 총괄 프로듀싱을 맡고 있다.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로 대한민국 가요계를 뒤흔들었던 양현석이긴 하지만, 걸그룹 총괄 프로듀싱은 처음이나 다름 없는 만큼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더욱이 현재 YG는 양현석이 보복 협박 혐의 항소심을 앞두고 있는데다 팀의 간판이었던 블랙핑크마저 떠난 상황이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완전체 활동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개별 활동은 각자 전개하기로 하고 YG를 떠나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이제 AKMU와 트레저만 남아있는 YG로서는 베이비몬스터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게 여느 때보다 중요한 과업이 된 만큼 사운을 건 총력전이 예고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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