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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마에스트라' 김영재 "'쓰레기' 씁쓸하고 속상..'이무생로랑' 같은 별명 갖고파"

문지연 기자

입력 2024-01-16 15:02

 '마에스트라' 김영재 "'쓰레기' 씁쓸하고 속상..'이무생로랑' 같은 …
사진제공=UL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영재(49)가 이무생과의 연기 호흡을 언급했다.



김영재는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최이윤 홍정희 극본, 김정권 연출)의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

악역으로 좋은 평가를 얻었지만, 인간 김영재로서는 씁쓸한 기분을 느끼기도 했단다. 그는 "이래서 사랑받는 역할을 해야 하는구나 싶었다. 실시간 톡을 보다가 어느 순간은 안 봤다. 하도 욕을 많이 하시기에. 사실 실시간 톡을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번 드라마는 제가 망가질 것 같더라. 김필이 등장하면 보호 처리가 된 댓글이 실시간으로 엄청나게 올라간다고 하더라"며 "현장에서도 감독님이 '김필은 촬영 끝나면 한달 살이 가있으라'고 하시고 무생이가 나오면 '포상휴가 가야지'라고 하시면서 현장에서도 차별을 받았다. 아무래도 무생이에겐 밥을 얻어먹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이어 김영재는 "같이 연기를 하면서도 너무 좋았다. 다들 각자의 필살기를 가져온 것이다. 대본상에서 저는 유정재(이무생)를 이길 수 없으니까 그래서 속상했다. 김필을 연기하면서 '이 신만큼은 이기고 싶다'는 신이 있는데, 일식집 장면에서도 김필은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유정재를 노려보는데 무생이는 저를 한 번도 안 보더라. 김필이 한 번은 이겨서 기고만장해진 상태에서 무너졌으면 좋았을텐데 김필은 말도 안되는 싸움을 했던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연기를 할 때 편하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저 혼자 김필을 이해해야 하니까. 저 혼자 김필 편이었는데, 그런 면에서는 많이 속상했다"고 했다.

김영재는 '유정재 같은 역할은 어떠냐'는 질문에 "저는 재벌과는 안 어울리더라. 유정재는 '똘끼'가 있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이 있는데 무생이가 정말 잘했던 것 같다. 제가 했다면 똘끼보다는 키다리아저씨 쪽이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영재는 이어 "이무생로랑처럼 저도 별명이 있으면 좋겠다. 이영애 불륜남으로뜨더라. 배우로서 하나 생기면 좋지 않을까. 제 이름을 갖고 싶다는 생각도 갖기는 했다. 이 작품 하면서 누구의 남자, (송)중기 아빠, 지금은 불륜남. 세음이의 남편. 차마에 남편 이렇게 나오더라. 그것보다는 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작품을 만나면 인생캐릭터를 만나면 좋지 않을까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마에스트라'는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 마에스트라, 천재 혹은 전설이라 불리는 '차세음'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드라마. 김영재는 차세음(이영애)의 남편으로 불륜에 악행까지 차세음의 앞길을 막는 김필로 분해 많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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