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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잘하진 않았죠. 페냐 말곤 규정 이닝 없었는데" 문동주까지 확정, 남은 2자리 구상은?

나유리 기자

입력 2024-01-3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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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잘하진 않았죠. 페냐 말곤 규정 이닝 없었는데" 문동주까지 확정, …
한화 이글스가 30일 오전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호주 멜버른으로 떠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최원호 감독과 정경배 수석코치가 환하게 웃고 있다. 인천공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30/

[인천공항=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문동주까지 3선발은 확정. 나머지 2자리는 누구의 차지일까.



한화 이글스 선수단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최원호 감독과 코칭스태프, 김강민, 안치홍, 이재원 등 이적생들도 함께 떠났다. 한화는 2월 20일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1차 캠프를 소화하고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 22일부터 오는 3월 4일까지 국내외 팀들과 연습경기 위주의 2차 캠프를 진행할 계획이다.

캠프 명단에는 최원호 감독과 정경배 수석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 15명, 선수 43명 등 총 58명이 이름을 올렸다.

포지션 별로는 투수 22명, 포수 4명, 내야수 10명, 외야수 7명이 참가한다. 신인 중에는 투수 황준서, 내야수 황영묵이 포함됐다.

외국인 선수들도 한국으로 입국했다가 이날 호주행 비행기에 함께 탑승했다. 한화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2명은 모두 재계약을 했다.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뛴다. 비교적 검증을 마친 투수들이기 때문에 외국인 투수들에 대한 기대치는 크다.

선발 로테이션 중 페냐, 산체스와 문동주까지 3선발은 확정이다. 나머지는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출국전 인터뷰에서 한화 최원호 감독은 "작년에 3선발까지 다 잘해주진 못했다. 페냐 말고는 규정 이닝을 던진 투수가 없지 않았나. 그래도 산체스와 문동주는 우리가 계획하는 대로 변수만 없다면 로테이션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나머지 4,5선발은 경험 있는 투수들과 저연차 투수들 중에서 후보를 두고 추리려고 한다"고 기본 구상을 밝혔다.

지난해에도 한화는 계속해서 선발 오디션을 펼쳤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작년보다는 후보군을 더 줄여 컴팩트한 경쟁을 시키려고 한다. 최원호 감독은 "기존에는 후보들이 너무 많으니까 로테이션을 돌리기도 어렵고, 투구수를 맞춰주기도 어려웠다. 이번에는 2자리에 총 4명의 후보를 놓고 출발을 하려고 한다"고 이야기 했다.

현재까지 유력 후보는 '경험이 풍부한' 김민우, 이태양 그리고 대형 신인으로 주목받는 황준서와 4년차 김기중이다. 여기에 추가 선발 자원들까지 포함해 테스트를 한 후 최종 4명이 가려져 4~5선발 옥석을 가린다. 개막 직전까지 가장 꾸준히 좋은 페이스를 보이는 투수가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찰 전망이다.

한화는 지난해 선발 투수 팀 평균자책점 4.37로 10개 구단 중 8위, QS는 최하위(10위)를 기록했다. 그정도로 선발 투수들이 부진했고, 확실하게 경기를 책임져주는 '게임메이커'가 없었다.

올해는 달라져야 한다. 신인 꼬리표를 뗀 3년차 문동주와 외국인 투수들이 중심을 잡아준다면, 4~5선발 선의의 경쟁이 로테이션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 수 있다.

인천공항=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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