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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당신을 사로잡을 타자 톱5', 타율 NL 4위-WAR 3.2 예측...MLB홈피 기대감 폭발

노재형 기자

입력 2024-01-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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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당신을 사로잡을 타자 톱5', 타율 NL 4위-WAR 3.2 예…
지난달 16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에서 당당하게 포즈를 취한 이정후. EP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를 바라보는 현지의 기대치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이정후가 올시즌 일을 낼 수 있는 선수로 뽑혔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22일(한국시각) '2024년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선수들 예상 기록'이라는 제목의 코너를 마련해 타자와 투수 각 5명씩 뽑아 성적 예측치를 소개했다.

이정후는 타자 부문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 이어 4번째로 언급됐다. MLB.com은 '2024년을 예측할 완벽한 시점이 다가왔다. 팬그래프스 뎁스 차트를 이용해 주목할 선수들의 예상 기록을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우선 팬그래프스가 예측한 이정후의 데뷔 시즌 성적을 보자. 134경기에 출전해 581타석에 들어가 슬래시라인 0.291/0.354/0.431을 올린다고 나와 있다. 또한 11홈런에 54타점, 78득점, 8도루, WAR 3.2, wRC+ 116 을 기록한다. 볼넷과 삼진 비율은 각각 8.2%, 9.1%로 예측됐다.

기사를 쓴 데이비드 애들러 기자는 '1년 전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와 비슷하다. 올해 예측치는 국제적으로 위상이 있는 리그에서 MLB로 건너온 컨택트 히터 치고는 높다'며 '이번에는 이정후의 차례다. 자이언츠가 이번 오프시즌 야심차게 영입한 KBO 출신 25세의 좌타자로 타율 부문서 NL 4위, 전체 9위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요시다는 지난해 5년 9000만달러에 보스턴과 계약한 일본 출신의 좌타 외야수로 140경기에서 타율 0.289, 15홈런, 72타점, 71득점, OPS 0.783을 마크하며 AL 신인왕 투표 6위에 올랐다. 데뷔 시즌 치고는 기대치를 웃돌았다는 평가다.

이정후도 메이저리그 진출 계획이 알려질 때부터 요시다와 비슷한 유형의 타자로 소개됐다. 팬그래프스는 요시다가 올해는 131경기에 출전해 567타석에서 0.291/0.361/0.461, 17홈런, 75타점, 73득점, wRC+ 120, WAR 1.9를 마크할 것으로 내다봤다. 타율 부문서 요시다가 8위, 이정후가 9위 등 전반적으로 비슷하나, WAR은 이정후가 두 배 가까이 앞선다.

애들러 기자는 '이정후는 빅리그에서도 평균 이상의 타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으로 예상되는데, 가장 인상적인 것은 삼진 비율이 아라에즈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는 점'이라면서 '요시다의 지난해 성적과 흡사한데, 그렇다면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로 인해 전력이 강화되는 셈이 된다'고 평가했다.

루이스 아라에즈는 2년 연속 타격왕에 오른 메이저리그 최고의 컨택트 히터로 지난해 타율 0.354, 203안타, OPS 0.861을 마크하며 2루수 부문 NL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특히 삼진 비율이 5.5%였다. 팬그래프스는 아라에즈가 올시즌 타율 0.317, 볼넷 비율 7.7%, 삼진 비율 7.1%를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입단식에서 파란 자이디 사장은 이정후를 소개하며 "한국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를 영입했다. 내년 우리 팀의 중견수로 뛸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런 기대감은 현지 매체들도 마찬가지다. 샌프란시스코에 부족한 정교한 타격을 펼쳐보임으로써 타선의 짜임새를 높여주고, 폭넓은 중견수 수비로도 팀 공헌도를 높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LA 다저스와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인 12년 3억2500만달러에 계약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투수 부문 5명에 포함됐다. 팬그래프스는 야마모토가 올해 29경기에 등판해 184이닝을 던져 12승9패, 평균자책점 3.98, 200탈삼진, WAR 3.4를 기록한다고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놓고 이정후와 야마모토가 싸울 수도 있는 노릇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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