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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샌디에이고 보내 12억 번 LG, 6억+α 더 받을 수 있다

김용 기자

입력 2024-01-04 19:47

수정 2024-01-06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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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샌디에이고 보내 12억 번 LG, 6억+α 더 받을 수 있다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KT와 LG의 경기, LG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8/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고우석 보낸 LG, 받을 돈 더 있다?



LG 트윈스를 떠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게 된 고우석.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달러 보장 계약을 했다. 고우석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에 진출했다. 따라서 원소속구단 LG는 샌디에이고로부터 보상금을 받게 된다.

규정은 정해져있다. 총액 2500만달러 이하 계약은 보장금 총액의 20%가 책정된다. 따라서 LG는 90만달러를 확보했다. 한화로 약 12억원이다.

LG 입장에서는 어렵게 키운 선수를 보내는데, 만족할 수 없는 액수다. 그래서 고우석이 미국 진출을 시도하기 전, 납득할만한 금액이 나오지 않으면 허락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었다. 하지만 LG는 어떻게든 미국에 가고 싶다는 고우석의 뜻을 존중했다. 대승적 차원에서 고우석의 샌디에이고행을 허락했다.

하지만 이번 이적으로 LG가 추가 금액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있다. 고우석은 2년 계약이 끝나면 3년차 뮤추얼 옵션을 계약서에 포함시켰다. 뮤추얼 옵션은 구단, 선수가 모두 동의를 할 때 발동되는 옵션이다. 양측이 동의하면 고우석은 3년차에 연봉 3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 계약이 실행될 때 LG가 받을 수 있는 보상은 없을까. 있다. 규정을 살펴보면 최초 메이저리그 계약 하에서 실행된 클럽, 베스팅 또는 뮤추얼 옵션에 따라 선수가 획득한 급여 또는 보너스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을 추가 이적료로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고우석이 300만달러 연장 계약을 하면, LG는 300만달러의 15%인 45만달러(약 6억원)를 추가로 받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고우석은 3년간 최대 24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옵션도 추가했다. 등판 경기수에 따른 인센티브다. 또 마무리로 경기를 끝내면 돈이 더 붙는다. 조금 복잡한데 올시즌에는 70경기를 채워야 1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는다. 그러나 내년과 2026년에는 40, 45, 50, 55경기에 이를 때마다 10만달러씩 총 40만달러의 보너스가 붙는다. 이 조항에서 3년간 최대 90만달러의 보너스가 주어지는 것이다.

고우석이 마무리한 경기수에 따라 연봉이 올라간다. 마무리로 15, 25, 35, 45경기 등판을 채울 때마다 12만5000달러, 총 50만달러의 연봉이 다음 시즌에 붙는다. 올해 해당 조건을 채우면 2025년 연봉은 225만달러에서 275만달러, 2026년 연봉은 300만달러에서 350만달러로 올라간다. 올해 활약상이 2025년과 2026년 연봉에 모두 적용되는 것이다.

2025년 해당 조건을 만족하면 2026년 연봉에 50만달러가 추가적으로 붙는다. 즉 2024년과 2025년 연속으로 45경기 이상 마무리를 하면 2026년 연봉은 400만달러가 되는 것이다.

이 추가 보너스의 15% 금액도 LG가 함께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는 보장된 금액이 아니기에 고우석의 활약 여부에 따라 있을 수도, 없을 수도,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다.

또 고우석이 생존에 성공하면 자연스럽게 50만달러의 바이아웃 금액은 없어진다. 이 부분에 대한 공제 작업이 필요하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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