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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아무리 직장폐쇄라지만... 김광현이 2년 235억원을 버리고 추신수와 함께 할까

권인하 기자

입력 2021-12-03 06:13

아무리 직장폐쇄라지만... 김광현이 2년 235억원을 버리고 추신수와 함…
김광현은 중저가 FA로 평가받는다. 우승을 다투는 팀보다는 리빌딩이나 4,5선발이 필요한 팀에서 관심을 보일 만하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메이저리그의 노사 합의 실패로 직장폐쇄가 결정되면서 FA 김광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 직장 폐쇄가 되면서 FA 계약이나 트레이드 등 관련 업무가 올스톱됐기 때문이다.



아직 팀을 찾지 못했던 김광현으로서는 메이저리그가 노사 합의를 이뤄 다시 팀을 찾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거나 일본 또는 한국으로 방향을 틀 수가 있다.

메이저리그의 직장 폐쇄가 SSG 랜더스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미래가 불투명해진 김광현이 한국으로 돌아올 결심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추신수와 재계약에 성공한 SSG로선 김광현까지 더해진다면 우승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전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야구단에 애정을 듬뿍 쏟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 겸 구단주가 김광현 영입을 위해 큰 결단을 내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다.

하지만 김광현을 잡기 위해선 큰 돈이 필요하다. 메이저리그에서 김광현에 대한 평가가 좋기 때문에 노사 합의만 된다면 김광현이 뛸 팀을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통계 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에서는 지난 11월 FA로 풀리는 선수들 중 톱 50을 선정했는데 김광현은 35위에 랭크됐다. 벤 클레멘스 기자는 김광현에 대한 예상 계약 액수를 2년에 2000만달러(약 235억원)를 내다봤고, 다른 매체의 평균적인 예상은 2년간 총액 1400만달러(약 164억원) 였다. 다른 매체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김광현에 대해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영입할 수 있는 선발'로 평가하며 '3년간 2400만달러'를 계약 조건으로 제시했다.

김광현이 2년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했을 때가 2년간 총액 800만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두배 이상 높아진 액수다. 그만큼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서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를 포기하고 돌아오기 위해선 명분과 함께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 추신수와 함께 친정 팀인 SSG의 우승을 위해 뛴다는 명분은 공감이 된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신 주어질 보상은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

김광현은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엔 좋은 피칭을 했지만 단축 시즌이었고, 올시즌엔 후반에 불펜 투수가 되기도 했다.

현재까지의 상황에선 직장 폐쇄가 됐다고 해도 유턴보단 잔류가 더 유력하다. 김광현으로선 충분히 기다린 뒤에 결정해도 늦지 않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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