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말해준다. 총 17차례 펼쳐졌던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가져간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88%(15회). 여자부에선 16번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가져간 팀은 100%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2차전에서 1승을 안고 싸우는 팀은 '1승만 더'라는 여유가 있는 반면, 첫 경기를 내준 팀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그만큼 크다.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의 승자는 3위 한국도로공사였다. 도로공사는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위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18, 23-25, 25-15, 25-17)로 이겼다.
도로공사가 1세트를 25-18로 가져가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현대건설은 25-23으로 2세트를 가져오면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흐름은 3세트부터 급격히 기울었다. 현대건설이 범실 6개를 쏟아내면서 흔들린 상황에서 도로공사는 꾸준히 득점을 쌓아가면서 25-15, 큰 격차로 3세트를 가져왔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4세트에서 외국인 선수 몬타뇨를 빼고 베테랑 황연주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고비 때마다 범실을 쏟아내면서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결국 도로공사가 4세트까지 25-17로 가져가면서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