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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김연경, 쌍둥이 없이 세상을 또 놀라게 했다" 전세계 찬사

김영록 기자

입력 2021-08-04 12:31

수정 2021-08-0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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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쌍둥이 없이 세상을 또 놀라게 했다" 전세계 찬사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대한민국과 터키의 경기가 4일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렸다. 대표팀 김연경이 2세트 승리를 확정짓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도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8.04/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라바리니 감독과 김연경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김연경은 쌍둥이 없이도 올림픽 메달을 노리게 됐다. 칭찬할 수밖에 없는 선수다."



김연경(33)의 '라스트 댄스'는 계속된다.

세계랭킹 13위인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터키와의 도쿄올림픽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2의 기적 같은 승리를 따냈다.

매 세트가 고비였다. 첫 두 세트를 교환한 한국은 3세트를 듀스 혈전 끝에 28-26으로 따냈지만, 다시 4세트를 내줬다. 5세트에서 초반 2-6까지 밀리던 경기를 14-10, 15-13으로 기어코 뒤집는 괴력을 뽐냈다.

에이스 김연경이 28점을 따내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박정아(16점) 양효진(11점)이 뒤를 받쳤다. 양효진은 고비 때마다 블로킹 6개를 터뜨리며 분위기 반전의 1등 공신 역할을 자처했다. 한국은 오는 4강전에서 브라질-러시아 전의 승자와 맞붙는다.

NBC스포츠는 '터키는 세계랭킹 4위 팀이다. 메리옘 보즈(24점)와 에브라 카라쿠르트(7점)의 공격력은 무시무시했다'면서도 '하지만 김연경이 이끈 한국은 마지막 5세트에서 승리한 뒤 코트 위에서 요란한 세리머니를 펼쳤다'고 전했다.

브라질 매체 볼레이(volei)는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과 김연경이 역사를 만들어냈다. 한국이 세계를 놀라게 했다'고 찬사를 보낸 뒤, '한국 여자배구의 역대 최고 성적은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이다. 또한번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의 에이스는 이날 28점을 올린 김연경이다. 하지만 무려 6개의 블로킹을 따낸 양효진도 잊으면 안된다'고 전했다.

이어 '김연경은 언제나 '올림픽 메달을 든 채 은퇴하는게 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왕따 스캔들'로 Lee 자매(이재영-이다영)를 잃었다'면서 '하지만 김연경과 라바리니는 모두의 예상이 틀렸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매체 OS스포르트도 이날 소식을 전한 뒤 '라바리니의 마법이 빛났다. 김연경은 또다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수임을 증명했다. 칭찬할 수밖에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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