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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포' 가스파리니+정지석 33득점 합작, '3연승' 대한항공 우리카드에 3대0 '셧아웃'

김진회 기자

입력 2018-10-22 20:27

수정 2018-10-2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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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포' 가스파리니+정지석 33득점 합작, '3연승' 대한항공 우리카드에…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대0(25-23, 25-17, 25-19)으로 셧아웃 시켰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지난 13일 현대캐피탈과의 개막전 패배 이후 KB손해보험, 한국전력에 이어 우리카드까지 격파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개막전 포함 3연패에 빠졌다.

대한항공은 3승1패(승점 9)를 기록, 현대캐피탈(승점 6)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OK저축은행과 승점과 승수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득실률(OK저축은행 3.000, 대한항공 2.250)에 밀렸다.

주포 가스파리니는 17점, '차세대 에이스' 정지석은 16득점을 기록했다. 정지석의 공격성공률은 60%에 육박했다. 레프트 곽승석도 12득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결전을 앞두고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체력 문제'가 심각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박 감독은 "경기용으로 컨디션을 조절하면 시즌 끝까지 체력이 버텨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근력을 향상시켜줘야 하는데 경기가 있으니 근력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신력으로 버티자고 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의 고민은 세터 유광우였다. 신 감독은 "광우의 토스가 훈련과 경기에서 미세하게 다르다. 무엇보다 광우가 전위에서 블로킹을 뜨면 높이가 낮기 때문에 상대가 쉽게 공격을 하게 된다. 그래서 하승우 투입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전에 광우와 따로 얘기를 했다. '네가 흔들릴 경우 승우를 투입할 수 있다. 네가 미워서가 아니다. 팀을 위한 조치이기 때문에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뚜껑이 열렸다. 기선제압은 대한항공이 했다. 첫 틈새는 12-12로 팽팽한 상황에서 벌어졌다. 우리카드 센터 구도현의 속공과 대한항공의 레프트 곽승석 백어택 실패로 우리카드가 점수차를 2점으로 벌렸다. 이어 유광우가 가스파리니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상황은 순식간에 동점으로 흘렀다. 대한항공 레프트 정지석의 코트 곳곳을 찌르는 서브와 강약조절에 우리카드가 리시브 라인이 맥을 추지 못했다. 이후 18-18로 맞선 상황에선 대한항공이 앞서갔다. 한성정의 서브 실패와 가스파리니의 서브에이스가 터졌다. 그러나 우리카드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아가메즈의 강서브와 공격이 폭발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공격 성공 뒤 잦은 서브 실패로 스스로 기세가 꺾였다.

2세트도 대한항공이 챙겼다. 대한항공이 10-9로 앞선 상황에서 아가메즈의 공격을 곽승석이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이어 정지석의 백어택과 곽승석의 퀵오픈이 성공됐다. 또 우리카드의 공격 범실까지 보태 14-10으로 벌렸다. 신 감독은 예고대로 세터에 변화를 줬다. 유광우 대신 프로 3년차 세터 하승우를 전격 투입했다. 그러나 효과는 크지 않았다. 밋밋한 서브로 상대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지 못하다 보니 대한항공의 패턴 플레이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의 상승세는 3세트에서도 이어졌다. 6-6으로 맞선 상황에서 정지석의 서브에이스가 폭발했고 나경복이 백어택시 어택라인을 침범해 8-6으로 앞서갔다. 15-12로 앞선 상황에선 아가메즈의 오픈 공격을 김규민이 블로킹으로 잡아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김규민의 속공으로 허를 찌르며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간 대한항공은 이후 잦은 상대 범실과 가스파리니의 공격 성공으로 깔끔하게 승점 3점을 챙겼다. 장충=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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