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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Live] 아쉬운 김연경 "한국 배구 더 발전하고 노력해야 한다"

선수민 기자

입력 2018-08-31 21:54

 아쉬운 김연경 "한국 배구 더 발전하고 노력해야 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 배구 더 발전하고 노력해야 한다."



캡틴 김연경(30·엑자시바시 비트라)이 고개를 숙였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배구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여자배구 4강에서 세트스코어 1대3(15-25, 20-25, 25-20, 22-25)으로 충격패했다. 두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한국은 태국에 일격을 허용하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김연경은 부족했던 실력에 아쉬움을 표했다.

리시브가 불안했다. 태국에 먼저 2세트를 쉽게 내줬다. 3세트 25-20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4세트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19-1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20-21로 밀렸다. 한국은 마지막 위기를 넘기지 못한 채 상대에 서브에이스를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김연경은 경기가 끝난 뒤 "4세트 초반에 잘했기 때문에 아쉽다. 이길 수 있는 분위기였는데 5세트까지 끌고 가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아쉽다. 아직도 우리나라 배구가 더 발전해야 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걸 이번 대회를 통해 더 느꼈다"고 했다.

부진한 한국에 비해 태국은 급성장을 이루고 있다. 김연경은 "태국은 장기적인 대회와 체계적인 시스템이 있다. 우리가 태국을 따라가지 못한다. 태국은 4년 전부터 준비해서 어린 선수들과 조화롭게 하고 있다. 우리는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이 30세가 넘은 나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런 면에서 언젠가는 바뀌어야 한다. 체계적인 면에서 태국이 앞섰고, 그런 좋은 계획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쉽다.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수도 있는 선수들이 많아 결승까지 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내일 바로 동메달 결정전에서 빨리 추슬러서 동메달을 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자카르타(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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