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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봄 배구 하려는 한국전력에 고춧가루

입력 2018-02-17 16:54

OK저축은행, 봄 배구 하려는 한국전력에 고춧가루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는 한국전력 선수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꼴찌 OK저축은행이 봄 배구 희망을 버리지 않은 한국전력에 치명적인 일격을 가했다.
OK저축은행은 17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5-22 18-25 25-22 27-25)로 눌렀다.
마르코 페레이라(등록명 마르코·20점), 송명근(15점), 조재성, 송희채(이상 13점)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프로 2년차의 왼손잡이 라이트 조재성은 교체 투입돼 뛰면서도 고비마다 서브 에이스 3개에 블로킹 2개를 성공하는 등 맹활약했다.

이로써 정규리그 마지막 6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최하위 OK저축은행은 시즌 7승(24패)째를 거뒀다.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7승 중 2승을 한국전력을 상대로 챙겼다.

시즌 14승 17패로 승점 43에 머문 5위 한국전력의 타격은 크다.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대한항공(승점 52·19승 11패)과 격차를 줄이지 못한 채 남은 경기 수만 줄어 포스트시즌 진출이 더욱 힘들어졌다.

V리그 남자부는 3, 4위의 격차가 승점 3 이하일 때만 준플레이오프를 연다.
OK저축은행은 조재성의 서브 덕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 21-21에서 마르코의 후위 공격으로 다시 리드한 OK저축은행은 박원빈과 교체돼 코트를 밟은 조재성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24-21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2세트에서 범실을 10차례나 저지르며 스스로 무너져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에서는 막판까지 집중력을 살린 OK저축은행이 다시 웃었다.

한때 동점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1∼3점 차로 앞서가던 OK저축은행은 22-21에서 조재성의 후위 공격 성공 이후 펠리페 안톤 반데로의 공격을 박원빈이 가로막아 세트포인트에 먼저 다다랐다. 이후 24-22에서 송명근이 시간차 공격으로 3세트를 마무리했다.

4세트에서는 벼랑 끝에 몰린 한국전력의 저항에 듀스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25-25에서 박원빈의 속공으로 매치포인트에 이른 뒤 박원빈의 서브가 한국전력 코트 안에 그대로 떨어지면서 경기는 OK저축은행의 승리로 끝났다.

hosu1@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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