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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희 감독 "엘리자베스, 제 기량 찾아가"

임정택 기자

입력 2018-01-16 19:01

이도희 감독 "엘리자베스, 제 기량 찾아가"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엘리자베스가 자기 기량을 찾은 것 같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16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와의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19-25, 25-18, 25-20, 25-13)로 승리한 뒤 "엘리자베스 자기 기량 회복한 것 같아서 다행이다. 다가올 5, 6라운드 기대된다"고 했다.

3위 현대건설(승점 36)은 2연승 신바람을 내며 2위 IBK기업은행(승점 38)과의 격차를 승점 2점으로 좁혔다. '삼각편대'가 빛났다. 최근 부진중인 외국인선수 엘리자베스가 25득점을 했다. 경기력에선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래도 준수한 득점력을 보여줬다. 양효진은 블로킹 6개를 포함 총 20득점을 올렸고, 황연주도 16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엘리자베스가 연습 때 했던 모습이 안 나왔다. 그런데 오늘은 연습했던 대로 해줬다"며 "경기 초반 듀크가 워낙 잘 해줘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잘 이겨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욕심을 버려야 선수들이 잘 해주는 것 같다. 내가 욕심을 부리기 보단 자기 기량 펼칠 수 있도록 즐기면서 할 수 있도록 하는 내 소임"이라며 "선수들에게도 너무 욕심내지 마라고 한다"고 했다.

세터 이다영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받아내기 어려운 공들도 안정적인 자세로 올려냈다. 이 감독은 "다양한 자세로 세트를 한다. 구부정한 자세에서도 힘있게 올려주는 데 나는 그렇게 못한다. 그게 이다영의 장점"이라며 "1명의 세터가 풀로 가는 것은 쉽지 않다. 분명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이다영이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다음 시즌엔 백업 세터를 둘 생각이지만 올 시즌은 선수도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우리가 잘 하는 것을 해내는 게 5, 6라운드 열쇠인 것 같다"면서 "우리는 주전급 만큼 되는 백업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그건 모든 팀들이 같다. 결국 주전급 컨디션 관리가 남은 리그와 이후 일정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장충=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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