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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감독 "FA 언제?" 사심질문에 정지석 "대한항공이 좋다" '우문현답'

김진회 기자

입력 2017-10-12 15:12

수정 2017-10-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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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감독 "FA 언제?" 사심질문에 정지석 "대한항공이 좋다" '우문…
2017-2018 프로배구 V리그 미디어데이가 11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렸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10.12/

"(정)지석아, 자유계약(FA)이 언제냐."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의 깜짝 발언에 다소 무거웠던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다.

평소 재치있는 입담을 자랑하는 김 감독은 12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V리그 미디어데이 자유질문 코너에서 사심을 드러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레프트 정지석에게 비공식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지석아, FA가 언제냐." 이어 "박 감독님께서 없는 자리에서 물어보면 실례가 되겠지만 공식적인 자리라 물어보는 것"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굳이 대답을 안해도 된다. 그저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농담한 것 뿐이다. 네가 언제 FA가 되는건 알고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지석은 마이크를 들고 "말씀드리겠다"며 당당함을 드러낸 뒤 뜬금없이 "저는 대한항공이 좋습니다"라고 했다.

순식간 행사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김 감독의 사심 질문에 맞받아 친 정지석의 재치가 더 돋보였기 때문이다.

김세진 감독은 또 한 번 재치있는 질문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질문은 '절친'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에게 향했다. "감독들이 꼽은 우승후보와 다크호스에 나는 우리카드를 꼽았는데 너는 왜 나를 얘기 안하냐." 이에 대해 김상우 감독은 "좋은 평가를 해줘서 고맙다. 역시 '친구밖에 없다'라는 걸 느꼈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프로배구 사령탑들의 자유질문 코너는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의 뼈있는 질문으로 불이 붙었다. 김철수 감독은 "트라이아웃 때 최태웅 감독에게 바로티를 뽑지 마라고 했는데 뽑으셨더라"고 말했다. 그러자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의 얼굴이 달아올랐다. "어떻게 대답할 지 몰라서…"라며 적잖이 당황한 최 감독은 "한 방 먹었다"며 숨을 돌린 뒤 "한전에서 바로티를 사용을 못해서 데려와서 제대로 활용해보려고 했다. 그런데 미안하게 됐다"며 재치있는 답변으로 위기를 넘겼다.

오는 14일 대한항공과 V리그 개막전에서 충돌하는 최 감독은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박 감독님, 개막전 스타팅 멤버 좀 공개해주시죠."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최근 연습경기를 펼친)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이 알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떤 뒤 "정지석은 들어갈 것 같다"고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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