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타는 6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 호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 결승전(9전5선승제)에서 한국의 '헐크' 강동궁을 상대로 4시간이 넘는 대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5대4(10-15 15-6 15-14 8-15 15-13 8-15 15-6 10-15 15-3)로 꺾고 PBA 초대 '월드챔피언'이 됐다. 이날 승리로 사파타는 역대 최고인 우승 상금 3억원을 받게 됐다.
PBA 최후의 챔피언을 가리는 '월드챔피언십 결승전'답게 서로 치고 받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서로 세트를 주고받으며 4시간 4분 동안 '1박 2일' 대접전이 전개됐다. 6일 저녁 8시에 시작된 경기는 7일 밤 12시4분에 끝났다. 특히 사파타와 강동궁은 PBA 출범 첫 해인 2019~2020시즌 6차전으로 열린 SK렌터카 챔피언십 결승(2019년 12월)에서 맞대결을 펼친 바 있었다. 당시 강동궁이 우승, 사파타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이 '리턴매치'라 할 수 있었다.
1세트는 강동궁이 10-15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사파타가 2세트에서 15-6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3세트가 대접전이었다. 두 선수 모두 세트포인트에 들어갔으나 사파타가 먼저 득점에 성공해 15-14로 세트를 따내고 앞서나갔다. 수세에 몰린 '헐크'가 분노하기 시작했다. 강동궁은 4세트에서 거침없는 뱅크샷을 앞세워 15-8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