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김연아' 유 영(16·수리고)의 당찬 소감이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12일(한국시각) 온라인을 통해 2019~2020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뽑는 스케이팅 어워즈 시상식을 열었다. 이번 시상식은 총 7개 부문으로 진행됐는데, 최고의 신인을 뽑는 신인상 후보에 유 영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한국 선수 중 이번 시상식 최종 후보에 오른 이는 유 영이 유일했다. 2019~2020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인 알레나 코스톨나야(17), 세계 최고의 점프 기술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6·이상 러시아)와 함께 경쟁한 유 영은 아쉽게 수상의 영광을 누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유 영은 후보에 오른 사실만으로도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유 영은 13일 소속사 대홍기획을 통해 "신인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사실 수상 기대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험이 좋은 자극제가 될 것 같다"며 "앞으로 중요한 길목에서 (함께 후보에 오른) 세계적인 선수들과 만날 것 같은데,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훈련에 더 열중하겠다"고 말했다.
유 영은 "차기 시즌 대회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있다"며 "올 시즌 목표했던 클린 연기를 펼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