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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IOC위원 예약'이기흥 체육회장"'평창 성공' 이끈 국민들 향한 선물"

전영지 기자

입력 2019-05-23 09:10

수정 2019-05-23 13:17

'IOC위원 예약'이기흥 체육회장"'평창 성공' 이끈 국민들 향한 선물"
사진제공=대한체육회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평창동계올림픽을 잘 치러낸 우리 국민들에게 주는 선물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64)이 23일(한국시각)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를 통해 신규 IOC위원으로 추천된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IOC는 이날 집행위를 열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10명을 신규 IOC 위원 후보로 추천했다. IOC 윤리위원회의 사전 적합성 검토, 선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집행위가 IOC 신규 위원 최종 후보를 추천, 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내달 24~26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IOC 제134차 총회에서 신규 위원을 최종 선출한다. 투표에서 과반수 찬성을 받으면 선출된다. 집행위에서 상정한 최종후보들이총회에서 거부된 전례는 거의 없다.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IOC위원으로 선출, 임명된다.

이번에 집행위가 추천한 10명의 멤버 중 7명은 개인 자격의 위원이다. 이 회장을 비롯한 3명의 위원이 국제연맹(IF)이나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추천받았다. 10명의 후보들은 아젠다2020에 따라 지역, 문화, 사회, 정치, 경제, 법률, 스포츠경영 등 다양한 방면에서의 전문성과 지리적, 양성평등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올림픽헌장이 규정한 IOC위원의 정원은 총 115명이며, 개인자격 70명, 선수자격, 국제경기연맹(IF) 자격,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은 각각 15명이다. 현재 IOC위원은 총 71개국 95명이다.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 IOC 위원의 임기는 8년, 1회 이상 재선될 수 있으며, 만70세가 되는 해 연말까지 그 직을 수행할 수 있다. 이 회장의 공식임기는 2021년 2월 정기총회 전까지다. 내년 말, 혹은 내후년 초에 있을 대한체육회장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할 경우 만 70세까지 IOC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 회장은 지난 2017년 6월 체육회 이사회를 거쳐 '셀프추천' 논란 속에 NOC 자격의 IOC위원 후보로 등록했다. 그리고 2년만에 뜻을 이뤘다. 이 회장은 "어젯밤 늦게 IOC집행위원회가 끝난 후 연락을 받았다. 그냥 담담했다. 연연하지 않았다"고 는 소감을 전했다. "집행위원회 추천까지 5단계의 굉장히 힘든 과정을 거쳤다. 관련 서류 요청이 계속됐고, 윤리위원회에서 지라드 자펠리 전 프랑스 대법관 등으로부터 엄격하게 검증절차를 거쳤다. 4월 16일 IOC위원 선출위원회를 거쳐 어제 집행위에서 추천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국제 스포츠 외교력 강화를 통해 스포츠 강국, 스포츠 선진국의 위상을 되찾고 싶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 스포츠 10대 강국의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IOC가 수많은 후보 중 KOC위원장을 IOC위원 후보를 추천한 것에 대해 이 회장은 "우리가 평창동계올림픽을 잘 치러냈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선사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이건희 전 IOC위원(삼성전자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하고, 한국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후 IOC와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한국의 국제 스포츠계 위상과 규모를 고려할 때 IOC위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자격의 IOC위원 후보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바흐 위원장은 내년 첫 임기가 마무리되는 KOC 수장, 이 회장을 선택했다.

이 회장이 내달 총회에서 IOC위원으로 선출되면 한국은 유승민 IOC선수위원과 함께 2명의 IOC멤버를 보유하게 된다. IOC위원 선출은 이 회장의 연임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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