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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으로 만난 이용대-김기정 '이용대 승리에도 팀은 울었다'

최만식 기자

입력 2019-03-2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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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으로 만난 이용대-김기정 '이용대 승리에도 팀은 울었다'
이용대-김기정.

대학 배드민턴 인하대-한림대와 백석대-원광대가 봄철리그전 결승 문턱에서 격돌한다.



인하대와 백석대는 전날 이미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4강을 확정지은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25일 경남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벌어진 제57회 전국봄철배드민턴리그전 남자 대학부 조별리그 최종전서 한림대와 원광대가 합류했다.

한림대는 다크호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날 C조 최종전 세한대와의 경기에서 게임 스코어 3대0 완승을 거뒀다. 3전승을 기록한 한림대는 1위를 확정했다.

배드민턴 국내 종별 리그전은 단체전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승-패가 같을 경우 맞대결 결과→승점(게임 스코어 득실차) 등의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4개 조로 나뉘어 열리는 남자 대학부는 각조 1위가 4강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이다.

한림대와 같은 조에 속한 경희대는 동양대와의 최종전에서 3대0으로 승리했지만 앞서 한림대에 1대3으로 패한 탓에 승점 4점으로 2위에 머물렀다. 지난 해 이 대회에서 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처음으로 대회 2연패를 노렸지만 다크호스 한림대에게 덜미를 잡힌 것이다.

전통의 강호 원광대는 D조 최종전에서 계명문화대를 3대0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마찬가지로 3승으로 백석대의 준결승 상대로 가세했다. 대학팀 가운데 가장 많은 국가대표를 보유한 원광대는 예상대로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1단식에 나선 전준형이 계명문화대 정민교를 맞아 1세트부터 1실점에 그치는 대신 21점을 쓸어담으며 상대를 압도했고 2세트도 21-4로 쉽게 건지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국가대표 문준섭(단식)과 서승재-임수민(복식)이 연이어 완승 행진을 벌이며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지었다.

원광대의 준결승 상대 백석대는 지난 해 가을철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신흥 강자'여서 26일 한바탕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여자 대학부에서는 A조의 운명이 일찌감치 가려졌다. 여대부는 5팀씩 2개 조로 나뉘어 각조 1, 2위에게 준결승 티켓이 주어지는데 A조 인천대와 한국국제대가 남은 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준결승행을 확정지은 것.

1위 인천대는 승점 9점(3승)으로 조별리그 4경기를 모두 치른 2위(3승1패, 승점 4) 한국국제대와 승점 차가 5점이다. 26일 동양대와의 최종전에서 패하더라도 1위를 유지할 수 있다. 한국국제대 역시 3위(승점 -4) 조선대를 멀찌감치 떨어뜨려 놓은 상태다.

반면 B조는 다소 치열하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체대가 조 1위(3승)를 달리는 가운데 부산외대와 군산대가 마지막 빅매치를 펼치게 됐다. 나란히 2승1패 공동 2위인 두 대학은 26일 맞대결을 통해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을 가린다.

남자 일반부에서는 전통 강호 삼성전기의 순항이 계속됐다. 삼성전기는 이날 B조 4차전에서 요넥스에 3대2 신승을 거두며 4연승, 1위를 고수했다. 진땀 승부였다. 삼성전기는 1단식에서 노예욱이 김태관에게 1대2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단식에서 국가대표 하영웅이 김동욱을 2대0으로 완파하며 균형을 맞췄다.

이어 화제의 3복식 경기. 은퇴 후에도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도전 중에 이용대(요넥스)와 김기정(삼성전기)이 마침내 '적'으로 만나는 순간이었다. 이용대는 후배 국가대표 최솔규와 짝을 이뤘고, 김기정은 정재욱과 호흡을 맞췄다. 이용대-최솔규 조는 1세트 21-8에 이어 2세트서도 21-15로 김기정-정재욱 조를 가볍게 요리하며 다시 균형을 깼다.

삼성전기는 이용대의 변함없는 위용에 주춤하는 듯했지만 4복식과 5단식에서 모두 승리를 가져오며 짜릿한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같은 조의 밀양시청은 성남시청을 3대1로 물리치며 3승1패를 기록, 김천시청과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 전적에서 밀려 3위를 달렸다.

A조에서는 MG새마을금고(3승)에 이어 광명시청과 상무(이상 2승1패)가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자 일반부에서는 B조 최강 삼성전기가 파죽의 4연승을 달렸고, A조 인천국제공항과 MG새마을금고는 이날도 나란히 1승씩 추가하며 3연승, 여전히 1위 경쟁 체제를 유지했다. 최소한 조 2위를 확보한 두 팀은 오는 27일 최종전 맞대결에서 1위를 확정한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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