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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권아솔 경기장에서도 샤밀과 하빕에게 도발을 할까

권인하 기자

입력 2019-02-2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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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솔 경기장에서도 샤밀과 하빕에게 도발을 할까
로드FC 100만불 토너먼트의 마지막 3인 샤밀 자브로프, 권아솔, 만수르 바르나위가 포즈를 취했다. 권인하 기자

샤밀 자브로프(35·러시아)와 만수르 바르나위(27·튀니지)의 로드FC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이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몰 ROAD FC 052 메인이벤트로 펼쳐진다.



둘의 승자는 오는 5월 18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ROAD FC 053에서 챔피언벨트와 100만달러를 놓고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과 최종전을 치른다.

이번 결승은 둘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권아솔의 도발로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권아솔이 20일 기자회견과 22일 계체량에 나타나 "샤밀 빅토리"를 외치고 샤밀의 사촌 동생인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도발했다.

권아솔과 하빕은 2년전인 지난 2017년 한차례 직접 설전을 벌인적이 있다. 2017년 7월 14일 ROAD FC 040 계체량과 기자회견에서 당시 100만불 토너먼트 16강전을 벌이는 샤밀 자브로프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그의 사촌이 유명하다는데 하빕이 대체 누구냐. 여기있는 호텔 직원분들 중 하빕을 아는 분들이 있기나 하냐"고 하빕을 디스했다. 당시 하빕은 UFC 라이트급 랭킹 1위였고, 사촌의 경기를 돕기 위해 한국에 와 있었다. 하빕은 곧바로 "난 당신이 누구인지 전혀 몰랐다"라고 했다. 권아솔이 "미안한데 나도 너를 몰라"라고 하자 하빕은 "난 한번도 진적이 없는 UFC 라이트급 파이터이며 현재 챔피언을 노리고 있는 선수다"라며 자신의 위용을 과시했다. 권아솔은 "다른 단체 1위에 관심없다"며 하빕을 다시한번 폄하했다.

최근 샤밀의 경기에 하빕이 세컨드로 오게 되면서 다시 둘의 설전이 시작됐다. 하빕은 당시 설전을 나눴던 권아솔에 대한 질문에 "사실 그가 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에 대해서는 전혀 인지하고 있지 않다. 그는 안중에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권아솔은 자신의 SNS에 "샤밀 이겨라! 하빕 이XX. 내가 니 때문에 니 형을 응원한다. 니 형이 이기고 올라오면 내 손에 피떡을 만들어줄게. 그러면 네가 니 형 복수를 해주던지. 넌 어차피 나랑 한판 붙을 팔자다. 한판 붙자. 하빕 형제들이여~~~"라고 다시 도발을 했다. 또 지난주엔 "압구정짐에서 다음 주 수요일에 기자회견 한다던데 거기서 보자!! 니들 좋아하는 패싸움 걸어오면 넌 한국서 못 걸어나갈 줄 알아라"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권아솔은 20일 열린 10만불 토너먼트 결승 기자회견에 참석해 샤밀과 하빕 앞에서 다시한번 도발했다. 둘 중 어느 선수가 자신과 붙을 것 같냐는 질문에 "만수르가 이길 것 같다. 하지만 나의 바람은 샤밀이 이기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어 "샤밀이 결승에 올라와야 나한테 매맞지 않겠냐. 그래야 하빕이 저한테 약올라서 덤비지 않겠냐. 형이 맞는데 동생이 가만히 있으면 동생입니까. 안그래 하빕?"이라며 도발을 했다. 이어 샤밀을 향해 "샤밀 빅토리, 샤밀 빅토리"라며 응원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고 이어 하빕을 향해서도 "하빕 빅토리"라며 도발을 했다.

이에 하빕이 코멘트를 하지 않겠다고 하자 권아솔은 곧바로 "쫄았어. 쫄았어. 덤벼"라며 의기 양양했다. 기자회견 중간에도 발언 기회를 얻자 다시한번 "샤밀이 이기면 좋겠다. 그래야 동생이 나서지 않겠냐"고 다시한번 하빕을 건드렸다. 하빕은 끝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자신의 기자회견이 아니라 사촌형인 샤밀의 기자회견이라는 이유였다. 끝내 참지 못한 샤밀이 "하빕에게 하지말고 나한테 말해라. 나중에 공개 스파링이 끝나고 나랑 붙자"고 하자 권아솔은 "너처럼 살빠진 놈이랑 왜하냐. 동생 데리고와 내가 붙어줄게"라고 계속 하빕만 찾았다.

22일 열린 계체량에서 다시한번 모습을 드러냈다. 샤밀과 만수르의 계체량이 끝나고 인터뷰를 할 때 사회자가 권아솔을 불러 둘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했다. 권아솔은 또한번 "만수르가 이길 것 같은데 샤밀을 응원합니다. 샤밀 빅토리"를 외쳤다. 이어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를 향해 "하빕은 인기도 없고 재미도 없다. 하빕을 챔피언으로 두면 너네 망한다. 나랑 붙여야 아시아시장 먹는다. 잘들어"라고 했다. 이어 샤밀 얼굴에 대고 다시한번 "샤밀 빅토리"를 외쳤고, 샤밀이 이에 권아솔의 얼굴로 다가가며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발생했다.

경기 당일 권아솔은 당연히 챔피언 자격으로 경기장에 온다. 거기에 더해 특별 해설자로 샤밀과 만수르의 경기 중계에 참여할 예정이다.

하빕이 22일 계체량에선 자신에게 시선이 쏠릴까 참가하지 않았지만 이날 경기엔 샤밀의 세컨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경기장 내에서 권아솔과 하빕이 실제로 맞닥뜨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권아솔의 도발이 경기장에서도 계속될까. 샤밀이 승리한다면 그 도발의 수위가 더 높아질 지도 모를일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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