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바흐 위원장의 폭풍칭찬 "내친구 유승민IOC위원 자랑스럽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이 평창올림픽에서 유승민 IOC위원이 보여준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바흐 IOC위원장은 25일 폐막식을 앞두고 평창 국제방송센터(IBC)에서 열린 132차 IOC 세션에서 유 위원의 공로를 이례적으로 언급했다. 전세계 IOC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유 위원을 공식적으로 치하하며 성화봉을 선물했다.

유 위원은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현장 선수들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IOC선수위원에 선출됐다. 평창올림픽에서 평창선수촌장의 중임을 맡아 능력을 보여줬다. 4회 올림픽 출전의 베테랑으로서 선수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한눈에 알아봤다. 내집처럼 편안한 환경과 함께, 특유의 소탈하고 인간미 넘치는 모습으로 전세계 선수단을 따뜻하게 맞았다. 윤성빈(스켈레톤),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 등 한국 대표 금메달리스트들의 시상식에 시상자로 나서 후배들을 꼭 안아주는 모습 역시 감동적이었다. '올림픽의 꽃' 자원봉사자들도 살뜰히 챙겼다. 지난 14일 밸런타인데이에는 자원봉사자들에게 개인 사비를 털어 1000개의 초콜릿을 선물했다. "여러분 끝까지 힘내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감사와 응원의 뜻을 표했다.

무엇보다 한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IOC위원으로서의 스포츠 외교 최전선에서 적극적으로 활약했다. 젊고 스마트한 '촌장님'의 가장 큰 장점은 소통능력이다. 올림피언으로서의 다양한 경험과 선수시절부터 꾸준히 갈고닦은 영어실력으로 평창선수촌을 찾은 각국 선수단 대표, 임원은 물론 대통령, 총리 등과 선수촌장실에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 아베 총리, 독일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로라 프라셀 프랑스 체육장관, 영국 앤 공주 등 전세계 15개국 수장, 미로슬라프 라이착 유엔총회의장, 반기문 전UN사무총장 등 국제기관 대표 인사들과 만나 평창올림픽과 한국, 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주고받았다. 바흐 위원장은 이날 IOC세션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우리들의 동료이자 친구인 한국의 유승민 위원이 정말 큰 헌신을 했다"고 치하했다. "IOC 멤버로서 평창조직위원회를 적극 지원했을 뿐 아니라 평창선수촌장으로서 올림픽 기간 내내 선수촌을 잘 운영했다"고 칭찬했다. "승민, 당신의 요리는 정말 훌륭했다(Your cooking was very good)"는 농담에 유승민이 미소 지었다. 평창선수촌 선수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며 바흐 위원장에게 '우리집 요리' '내가 만든 것'이라고 농담한 일을 바흐 위원장이 자연스럽게 언급했다.

바흐 위원장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선수들을 잘 돌봐주었다. 선수촌에서 단 하나의 불평불만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정말 자랑스러워 해야 마땅하다. 정말 중요한 일이다. 유승민 위원이 운영을 정말 잘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선수들이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가장 잘 알고 그것을 채워준 유 위원의 공이컸다. 정말 고맙다. 축하한다. 당신의 위대한 성과를 치하하고 싶다"는 말과 함께 성화봉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