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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후원 기업은 SNS 하는 스타를 좋아해…'홍보 효과↑'

입력 2018-02-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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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원 기업은 SNS 하는 스타를 좋아해…'홍보 효과↑'
(평창=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13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경기에서 미국 클로이 김이 점수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18.2.13 hak@yna.co.kr

스포츠 스타를 후원하는 기업에, 올림픽 스타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돈 안 드는 홍보의 장'이다.
'SNS 세대'는 현실 세계에서 직접 보기 힘든 스타들과 SNS로 '친구'를 맺는다.
스타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면 해당 스타의 SNS를 찾아보는 건 일상이 됐다. 당연히 스타를 후원하는 기업들도 매 순간, 해당 스타의 SNS를 들여다본다.
AP통신은 17일(한국시간) "올림픽 스타들이 스폰서십 지형을 바꾼다"며 스타들의 SNS 활용과 홍보 효과에 주목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가장 화제가 된 SNS의 주인은 클로이 김(18)이다.
평창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우승을 차지한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은 12일 예선 중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고 트위터에 올렸고, 13일 결선 3차 시기 전에는 "배가 고파서 짜증이 날 정도"라고 썼다.
클로이 김의 경기력에 환호한 팬들은, 그의 소탈한 트윗에도 열광했다.
AP통신은 "평창올림픽이 개막할 때 클로이 김 트위터 팔로워는 1만5천명 정도였다. 지금은 28만5천명을 넘어선다"고 전했다.
이어 "감동적인 사연을 지닌 젊은 스타가 또래들이 주로 쓰는 말을 쓴다. 다양한 종류의 팬을 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후원 기업도 덩달아 신이 났다.
AP통신은 "클로이 김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그를 후원하는 도요타, 삼성, 비자 등 기업들도 포디엄에 오른 기분일 것"이라고 했다.
금메달리스트를 후원한 기업은 당연히 기대했던 효과를 누린다.

금메달리스트가 SNS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선수라면, 효과는 더 커진다.
AP통신은 클로이 김이 SNS에 글과 사진을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팔로워들에게 노출되는 제품, 기업 로고 등에 주목하며 "올림픽에서 광고하려면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스타들의 SNS에는 아무런 제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클로이 김 외에도, '스키 요정' 시프린, '스키 여제' 린지 본이 후원 기업의 시각에서 SNS를 잘 활용하는 스타로 꼽힌다.
꼭 메달을 따지 않아도 후원 기업을 흐뭇하게 하는 선수도 있다.
AP통신은 남자 피겨 네이선 첸을 대표적인 예로 꼽았다.
AP통신은 "기업에게도 후원 선수의 메달이 중요하긴 하다. 하지만 첸은 장래가 밝은 어린 선수다"라며 "미국인들은 '재기에 성공한 선수'를 좋아한다. 평창올림픽에서 실패를 한 첸이 다음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홍보 효과는 더 커진다"고 분석했다. 첸의 SNS가 '재활일지'가 된다면 효과를 더 극대화할 수도 있다.
물론 "SNS는 인생 낭비"라는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말이, 기업에도 절반은 유효하다.
AP통신은 "기업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면 'SNS 폐쇄'를 권할 수도 있다. 이런 선수는 침묵이 금"이라고 했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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