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실업1년차 '1993년생 미녀펜서'윤지수의 반란,리우 기대된다

전영지 기자

입력 2015-04-24 15:00

수정 2015-04-24 17:35

more
실업1년차 '1993년생 미녀펜서'윤지수의 반란,리우 기대된다


'1993년생 미녀 펜서' 윤지수(22·안산시청)가 제53회 전국 남녀 종별펜싱선수권 정상에 우뚝 섰다.



실업 1년차의 반란이다. 윤지수는 23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일반부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인천아시안게임 우승자 이라진(인천 중구청)을 15대3으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해 9월 인천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하며 메이저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윤지수는 동의대를 졸업한 올해 안산시청에 입단했다. 김지연, 이라진 등 내로라하는 선배들을 제치고 개인전 정상에 서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이라진이 부산 재송중-부산디자인고 선배인 김지연을 넘었듯, 이번엔 윤지수가 부산디자인고-동의대 직속선배인 이라진을 완벽하게 이겼다.

알려진대로 윤지수는 프로야구 롯데 투수 출신 윤학길 LG 2군 투수코치의 막내딸이다. 아버지의 강한 어깨를 물려받았고, 1m69의 장신, 긴 팔다리와 펜싱에 필요한 유연성, 거침없는 공격력을 두루 갖췄다. 우월한 유전자와 함께 선수로서의 강한 승부욕도 내림받았다. 경기 전후 동영상 분석을 통해 자신의 단점과 상대의 전술을 꼼꼼히 체크하는 성실성도 갖췄다. 2012년 아시아펜싱선수권 개인-단체 2관왕에 오르며 가능성을 입증했고, 2013년 벨기에 겐트월드컵, 아시아펜싱선수권 단체 금메달, 인천아시안게임 단체 금메달 멤버로 활약했다.

이번 종별선수권을 통해 여자 사브르 차세대 주자들이 급부상하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무릎 부상을 딛고 돌아온 국가대표 출신 최수연이 8강에서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지연을 15대9로 꺾으며 4강에 올랐다. '절대강자' 김지연뿐 아니라 윤지수, 이라진 등 에이스들의 실력이 동반 성장하고 있다. 단체전 종목 순환 원칙에 따라 내년 리우올림픽에서는 여자 플뢰레, 남자 사브르가 단체전에서 빠진다. 런던올림픽 금메달 종목이자 세계 최강인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빠지는 것은 아쉽지만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15년 4월 현재 국제펜싱연맹(FIE)이 집계한 단체 순위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우크라이나, 이탈리아, 중국에 이어 세계 7위, 개인랭킹에서는 김지연이 세계 7위, 이라진이 세계 16위, 윤지수가 세계 23위다. 금메달을 위해 치열한 한솥밥 경쟁과 공존은 긍정적인 신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