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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IOC, 신아람 공동 은메달 요청 거부

신창범 기자

입력 2012-08-03 18:09

수정 2012-08-03 18:48

 IOC, 신아람 공동 은메달 요청 거부
2012 런던올림픽 펜싱대표팀의 신아람이 30일 런던의 엑셀 런던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에페 준결승에서 브리타 하이데만(독일)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패한 뒤 경기가 진행된 코트에 주저 앉아 재심을 기다리던 중 관계자들에게 코트 밖으로 이끌리며 눈물을 쏟고 있다. 이날 경기는 1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하이데만이 마지막 3번의 공격을 하는 동안 1초의 시간이 흐르지 않아 논란을 남겼고, 한국팀은 30여분 동안 강력히 항의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20730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j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여자펜싱 신아람(26·계룡시청)의 공동 은메달 수여를 검토해달라는대한체육회(KOC)의 요청을 거부했다.



IOC는 3일(이하 한국시각) KOC에 공식 공문을 발송해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대한체육회는 석연찮은 경기 진행으로 억울하게 메달을 놓친 신아람에게 공동 은메달을 수여해 달라고 2일 IOC에 요청한 바 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지난 1일 기자회견을 통해 '신아람 오심 사건'과 관련한 국제펜싱연맹의 결정 및 합의 내용을 밝혔었다. 국제펜싱연맹은 0.01초까지 가릴 수 없는 기기의 문제점과 타임키핑 조작 직원의 미숙함을 인정하면서도 판정번복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신 신아람의 스포츠맨십을 기리는 '특별메달' 수상을 제안했고 체육회는 이를 수락했다. 신아람 본인이 모르는 특별메달 수상으로 오심사건을 덮는 것에 대해 여론의 반발은 컸다.

대한체육회는 물밑으로 은메달 공동수상 작업에 착수했다. 특별메달 수상 기자회견 직후다. 이날 저녁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체육계 고위관계자는 특별상의 실효성을 묻는 질문에 "좀더 기다려봐라. 더 노력하는 것이 있다"고 했다. 동계올림픽에서 심판의 뇌물수수로 인해 공동수상한 전례가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공동 메달 수상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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