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무관 주장 해커들 "한국 사이트 70곳 해킹…공공기관 데이터 공개할 것"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우리나라 기관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예고했던 중국 해킹 그룹이 실제로 우리말학회, 한국고고학회를 비롯한 12개 학술기관의 홈페이지를 해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5일 연합뉴스에 "설 당일인 22일 홈페이지가 해킹된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을 포함해 12개 기관 홈페이지에서 해킹이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부터 해킹된 대한건설정책연구원 홈페이지는 여전히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음'으로 표시되고 있다.
중국 해킹그룹 '샤오치잉'은 KISA에 대한 해킹 공격도 예고했지만, KISA는 현재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한 특이점이 없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중국 해킹조직이 우리나라 기관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예고하자 이종호 장관이 전날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C)를 방문해 비상 대응 체계를 긴급 점검한 바 있다.
혐한 성향으로 알려진 중국 해킹 조직 '샤오치잉'은 설 연휴를 전후해 한국 내 교육과 관련한 사이트 70곳을 해킹했다고 주장했다.
또 국내 공공 기관 사이트에서 탈취한 데이터 54GB 상당을 공개하겠다는 예고문도 게시했다.
csm@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