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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서 '메탄올 함유' 의심 술 마시고 5명 사망

입력 2020-11-30 13:07

캄보디아서 '메탄올 함유' 의심 술 마시고 5명 사망
[구글 지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캄보디아의 한 마을에서 공업용 메탄올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의심되는 술을 마신 주민 5명이 숨져 보건 당국이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30일 크메르 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신화 통신에 따르면 지난 28일 중부 캄퐁치낭주(州)의 한 마을 장례식장에서 쌀로 빚은 술을 나눠 마신 주민 가운데 전날까지 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건 당국이 밝혔다.

애초 1명이 숨졌지만, 병원에 입원한 중상자 4명이 숨지면서 사망자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 입원한 이도 110명에 달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보건부 오르 반딘 대변인은 통신에 "주민들은 오염된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입원한 주민들은 상태가 호전됐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 이후 캄퐁치낭주에서는 쌀로 만든 술 판매가 일시적으로 금지됐다고 대변인은 전했다.

오르 반딘 대변인은 주민들에게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원료가 명확하지 않거나 적절한 제조법에 의하지 않은 술은 마시지 말 것을 촉구했다.

현지에서 생산되는 쌀로 만든 술은 값이 싸다는 이유로 시골 지역에서 인기가 많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식음용으로 부적합한 고농도 메탄올이 함유된 경우도 적지 않아 위험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술의 원료로 사용되는 에탄올과 달리 메탄올은 공업용으로 주로 사용되며, 다량 섭취할 경우 실명하거나 자칫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독성 물질이다.

캄보디아에서는 지난 6월에도 메탄올이 들어간 술을 마신 7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south@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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