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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컵밥 등 가정간편식, 영양 부족한데 나트륨 함량 높아…지속 섭취시 영양 불균형 우려

이정혁 기자

입력 2020-02-18 13:39

최근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볶음밥·컵밥·죽 등 가정간편식이 열량과 영양성분은 부족한데 나트륨 함량은 높아 한 끼 식사 대용으로는 적당하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8일 시중 가정간편식의 영양성분 함량 정보를 조사해 공개했다. 조사대상은 대형마트, 온라인, 상생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볶음밥 106개, 컵밥 60개, 죽 88개 등 총 254개 가정간편식 식사류 제품이다.

조사 결과, 시중 유통 중인 가정간편식 식사류는 1회 제공량 당 평균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등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보다 모두 낮았다.

조사대상 제품의 1회 제공량 당 평균 열량은 324kcal로 주요 섭취 연령(19~29세) 남자의 1일 에너지 필요량인 2600kcal의 12.4%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편의점 도시락(750kcal, 28.8%), 라면(526kcal, 26.3%) 등 유사 식사류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이에 반해 평균 나트륨 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인 2000㎎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었다. 지속해서 섭취하면 영양 불균형 우려가 있다는 뜻이다.

나트륨 함량은 가정간편식 식사류 제조사별로 많은 차이를 보였다. 일부 나트륨 함량이 높은 가정간편식은 라면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1586㎎)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구체적으로 볶음밥 중에서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씨제이제일제당(주)의 '쉐프솔루션 햄야채볶음밥(1540㎎)', 가장 낮은 제품은 웬떡마을영농조합의 '연잎밥(269㎎)'이었다.

컵밥 중에서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씨제이제일제당(주)의 '부대찌개 국밥(1530㎎)', 가장 낮은 제품은 ㈜라이스존의 '우리쌀 컵 누룽지(30㎎)'였다. 죽 중에서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서울요리원의 '사골쇠고기 야채죽(1310㎎)', 가장 낮은 제품은 ㈜오뚜기의 '고리히카리쌀죽(0㎎)'이었다.

식약처는 "간편해서 한 끼 식사용으로 즐겨 찾는 가정간편식을 고를 때는 열량, 나트륨 등 영양성분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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